"이걸 마시라고?"…에버랜드 음수대 위생상태 '불량'./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놀이동산인 에버랜드의 음수대가 관리 소홀과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1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내부에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곳곳에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청결하고 위생적이어야 할 음수대의 관리 상태는 찌든 때가 육안으로 보이는 등 상태가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객 박모(37)씨는 "목이 말라 음수대로 향했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라며 "관리를 하지 않는 위생 상태였다. 먹으면 배가 아플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장모(54)씨는 "아이들과 같이 에버랜드를 방문했는데,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이걸 어떻게 마시냐, 목이 마르지만 물을 구매해서 먹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당국은 에버랜드 측이 직접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처인구청 관계자는 "음수대의 위생상태가 좋지는 않아 보이지만 위생 불량 상태는 에버랜드가 관리해야 할 일"이라며 "수질과 관련해 검사가 필요할 시 단속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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