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이세나 기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다.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라며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복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저는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항소심 무죄도 확신하고 있다.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도 확고하다.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고뇌를 거듭했다.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서 가장 강하게 싸워야 할 사람이 물러서면 결코 안된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신성한 제단에 희생양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제 저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 저의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이다. 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저의 절박한 심정을 받아주시기 바란다. 억울함과 분함은 우리 당이 아니라, 없는 죄를 만들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윤석열 검찰 정권에 쏟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이다. 최후의 승리를 향한 고난의 여정에 늘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