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아시안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신영철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갑 현 국회의원인 고영인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상식 밖의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안산·병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전략 공관위의 결정을 승인했다”라며 “자신에게는 원래 지역구를 떠나 옆 지역구 안산·을에서 전략경선을 하라고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을 공천 컷오프시켰다”라며“당은 자신을 사실상 공천배제 시켜놓고 저의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옆 지역구인 상록·을에서 경선하라면서 외양으로는 경선의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이는“너무도 위선적이고 비겁한 방식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 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며칠 전 선거구 개편으로 안산은 기존 4개 선거구가 3개로 줄었다”라며“자신이 속한 안산·병 지역은 기존 지역구인 단원·갑 7개 동 100%와 단원·을의 2개 동만 합해진 지역으로 재편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신설된 선거구가 아니기에 전략 지역이 될 이유가 없다”라며 “옆 지역구인 안산·을 지역(현역 김철민 의원)과는 합해진 동이 하나도 없다”라며 “따라서 어제 아침에 안산·병 지역구에 특정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한 것은 명백히 자신을 컷오프시킨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현역 의원이 자신이 이 지역구에 왜 전략 지역이 되어야 하는지, 왜 배제되어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없었고 의논한 일도 없었으며 자신은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우리 지역 당원과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라며“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통보되었다”고 말했다.
시스템 공천을 표방한 우리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근거를 갖고 내린 판단이냐며 반문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 누가 결정했냐며 이는 자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 공천의 신뢰마저 흔드는 명백한 기망행위이자 지는 길로 들어서는 패착이고 지역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라며“이대로면 안산·병 뿐만 아니라 안산·을까지 국민의힘에 헌납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의원평가 하위 20%에 들지도 않았고, 기소된 것도 아니고, 도덕적 하자가 있거나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라며 “자신은 당 정체성을 지키며 80명 초선의원의 대표 격인 운영위원장도 맡았었고 현재는 초선으로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세월호 특위 간사로서도 활동하고 있다”라며 “왜 공천 컷오프를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판단될 때, 가끔 바른 소리 한 것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은 “당에서 요구한 안산·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라며“당의 요구와 결정이 부당하기 때문이고, 자신은 단원갑 지역에서 20여 년간 당원, 시민분들과 동고동락해 왔으며, 자신에게 단원·갑을 떠난 정치활동은 상상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사전 양해를 구한 것도 없고, 일방적 통보만 있었을 뿐이며,그런 비상식적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부당한 결정 과정을 자신이 인정하는 꼴”이라며,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을 지켜준 당원, 시민들을 떠난다는 것은 그분들께 예의도 아니고, 안산·을 지역구의 김철민 의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런 식의 경선은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당력을 소모할 뿐이며, 경선에 참여할 이유가 없고, 자신은 앞으로도 단원·갑 당원동지들 그리고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끝으로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라며 “명분도 근거도 없고 절차도 잘못된 이번 안산·병 전략공천 과정과 경선 발표를 철회하고 바로잡아 달라며, 그렇게 못하겠다면 차라리 전략공천의 근거를 대고 솔직하게 저를 컷오프 했다”라고 발표해 “당 지도부의 조속한 답변을 요구하고,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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