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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백일해 확산세… “조부모도 백일해 맞아야 하나요?”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4-03-31 14:27

사진=베이비빌리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지난 23일, 임신·육아 앱 ‘베이비빌리’ 커뮤니티에는 ‘양가 부모님도 꼭 백일해 주사 맞아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월 출산을 앞둔 글쓴이 A씨는 "조리원 2주 퇴소 후 친정에서 2주 조리할 예정이고 시댁에는 생후 50일 전후로 아이를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양가 부모님 모두 백일해 접종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백일해는 6개월 미만의 영아가 감염되면 심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게다가 백일해 확진자 수가 2022년 31명에서 2023년 292명으로 전년 대비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부터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9일 공개한 ‘전수감시 감염병 주간 발생 현황’을 보면, 2024년 8주차(2024. 2. 24. 기준)까지 발생한 백일해 환자 누계는 이미 144명에 달한다.
 
사진=베이비빌리

A씨의 글에 댓글을 남긴 비슷한 시기 출산 예정인 부모들은 “안 맞으신다면 100일 이후에 보는 게 맞다. 아기는 연약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다”, “첫째 때 시부모님들과 논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신생아에게는 맞지 않은 사람과의 접촉은 위험하기 때문에 완곡히 거절했다. 둘째 때도 미리 거리를 둘 예정이다”, “지난해 백일해가 많이 유행했던 만큼 시부모님께서 맞지 않겠다고 하시면 거절할 생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의 일부 임산부들은  “병원에서는 아기랑 같이 거주하는 사람만 맞아도 된다고 해서 남편과 저만 맞았다”, “요즘에는 흔하지 않은 질병이라 권하기 껄끄럽다면 굳이 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며 백일해 백신 접종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백일해 예방 접종에 대한 임산부 사이의 의견이 분분하여 많은 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일해 유행이 예년과 다르게 심각한 수준으로, 소중한 아이와 가족들을 백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 백일해 접종을 마친 경우, 출산 후 아이에게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체류시간 1위 임신·육아 커뮤니티 플랫폼인 베이비빌리 앱 내 '베이비빌리 동기모임(베동)' 커뮤니티에서는 출산 시기에 따라 동기가 된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iss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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