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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서울 생활 시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4-06-20 00:00

(사진제공=대통령실)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가 ‘24.6.18일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알라바이는 19일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알라바이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한국에 도착한 생후 40일가량 된 어린 알라바이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견종(犬種)과 같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알라바이는 양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무사히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 화물 항공기를 타고 현지에서 동행한 전문 사육사와 함께 18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배려에 따라, 현지 사육사는 일주일가량 서울에 머물며 알라바이의 습성과 사육 방법 등을 한국 사육사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도착 후, 검역본부 소속 검역관과 수의사는 서류 심사와 임상 검사, 강아지 등록번호를 부여한 마이크로칩 이식을 진행했다. 검역본부는 유사시 필요한 응급 대응 방안을 마련할 만큼 장거리 비행을 한 어린 알라바이 건강에 신경을 썼다.

19일 오후 주한 투르크대사관에서 한국 정부 담당자에게 공식 인계된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에서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알라바이는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내며, 담당 사육사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관저 생활에 적응해 나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이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로 지정할 만큼 상징적인 동물이다. 오랜 기간 유목 생활을 했던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을 도와 늑대 등 야생동물에게서 양과 염소를 지킨 특별한 동물이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러시아 등과의 정상외교에서도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매우 신뢰하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만 알라바이를 선물한다고 한다. 그만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한국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의 호의와 예우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충의와 충성의 상징인 알라바이 선물은 양국 간 ‘영원한 우정’을 의미한다는 것이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설명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에서 거둔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비롯한 8건의 양해각서 체결과 60억 달러 수준의 추가 수주 기대 등 경제 성과를 뛰어넘는 지속 가능한 외교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은 알라바이와 함께 순방 기간 동안 윤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와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도 전달했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전문가 설명에 따르면,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90~100kg,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는 70~80cm까지 ‘폭풍 성장’하는 견종이다. 앞발을 들고 서면 성인 키를 훌쩍 넘을 정도다. 이 때문에 생후 5~6개월까지는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외부의 모래가 깔린 넓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합하다. 바닥이 딱딱하면 물집이 생기는 등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한다. 또 힘이 좋아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알라바이는 활동량도 엄청나다. 어린 시기에도 최소 15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하루 3~4차례 산책이 필요하며,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 이에 대통령실은 현지 전문가 및 국내 담당자의 조언에 따라, 일정 기간 관저에서 생활하고 이후 성장 상황을 보며 외부 시설에 거처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라바이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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