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통령실) |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9/4~6, 부산)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IEA는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직후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974년 10월 파리에서 설립된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로,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75%를 차지하는 45개 국가를 회원국·준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IEA는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우려될 경우, 회원국들이 취해야 할 공동행동을 결정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석유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2022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회원국들이 총 1.8억 배럴의 전략비축유(SPR, Strategic Petroleum Reserve)를 방출하도록 한 바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대통령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500개가 넘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인 바,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국제기구인 IEA와 대한민국 정부가 공동으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비롤 사무총장을 환영했다.
특히, 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총회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를 폭넓게 활용”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계기에 IEA가 우리 정부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 확산에 동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또한, 대통령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지정학적 위험, 에너지 안보 위기 등 복합위험 대처를 위해 비롤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IEA가 청정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도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도를 높여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경험이 제조업을 시작하려는 개발도상국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IEA와 함께 모범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IEA의 접근 방식과도 잘 부합한다고 했다.
또한 비롤 사무총장은 원자력이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이점이 많아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 폴란드, 미국, 영국 등 점점 더 많은 국가 사이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원자로를 건설하고, SMR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한편, 접견에 앞서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이 무탄소에너지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과 IEA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여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