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나수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2024년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 물가 폭탄에 내수 침체로 먹고 살기가 정말 죽을 만큼 힘든데, 상상도 못 한 의료대란에 응급실 뺑뺑이까지 겹쳐서 아플까 봐, 다칠까 봐 몸을 최대한 사려야 되는 현실이 말 그대로 생지옥 같다는 아우성이 넘쳐났다. 활화산 같은 분노는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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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의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 여사는 통치자 흉내 마포대교 순찰, 천하태평 추석 인사에 이어 15일에는 또다시 혼자서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다.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는 1도 없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보여주기 쇼였다."라며 "오죽했으면 여당에서조차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한 사과 없는 일방적인 대외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한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겠냐."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그러면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갤럽 기준 20%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정도 지지율이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수치 아니냐.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서는, 또 김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 어떤 대외활동도 국민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도 없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몰고 올 엄청난 고통을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부디 폭발 직전의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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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었다.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이어 추가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이어 "윤 대통령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김 여사 특검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말 그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 혐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는 아무런 정당성도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라며 "윤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 분명히 경고한다.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 은폐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