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이세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1990년대 초 대학생 때 어느 날 지각해서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지금 제 나이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장기표 선생이었다. '졸업하러 왔어요' 하시더라. 이십여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복학하셨던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장기표 SNS) |
이어 "알려졌다시피, 장기표 선생은 그야말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헌신하셨음에도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서 할 일을 한 것일 뿐이고 대가를 바라고 민주화운동을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액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지 않으셨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만, 그 당연한 영예마저 사양한 장기표 선생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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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러기 정말 쉽지 않다. 적은 돈이 아니었다. 공적 마인드를 요구받는 공인도 아니다."라며 "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그럴 거 같은데, 막상 닥치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다가 장기표 선생은 인생의 마지막 해인 올해 초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정치개혁을 주장하셨다."라며 "당시 총선을 지휘하면서 바로 똑같은 내용의 정치개혁을 주장한 저는 장기표 선생의 말씀에 '이게 옳은 길이구나'하는 안도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동훈./아시아뉴스통신 DB |
이어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은 지난 22일 암 투병 중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사진출처=장기표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