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이세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전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진정한 입장은 무엇이냐."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재명./아시아뉴스통신 DB |
오 시장은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K-원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근시안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몰렸던 걸 기억하실 것이다. 이 실책으로 인해 추산되는 피해액이 무려 47조 4천억원(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다. 그런데도 이 대표의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오락가락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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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경기지사 시절 '탈원전이 가야 할 길'이라며 문 정부의 밀어붙이기에 보조를 맞추더니 어느새 ‘감(減)원전’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에는 ‘실용주의’라며 원전 수명 연장에 찬성하는 듯한 태도도 보인다. 대선 후보 땐 SMR 연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낙선 후 민주당 대표가 되자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자기모순적 행태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원전 산업 육성은 필수다. 독일, 벨기에 등 많은 국가가 무리한 탈원전 추진을 인정하고 원전 활용으로 선회하고 있다. 좌우로 나뉘어 원전 정책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구태를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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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라도 원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익을 위한 원전 산업 육성에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