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나수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강강약약’이 아니라 ‘강약약강’의 아이콘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다. 매우 실망스럽다.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한 대표의 요구를 죄다 묵살했는데도, 마치 자기 요구를 대통령이 들어준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아시아뉴스통신 DB |
이어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소리 한 마디 못하는 여당 대표의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하다. 설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문해력 부족이고, 아니라면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대./아시아뉴스통신 DB |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당대표에 당선되면 채 해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약속은 어떻게 되었냐. 당선된 지 100일이 훌쩍 넘었는데 발의는커녕 채 해병 특검법을 반대하지 않았냐. 윤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를 말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동훈./아시아뉴스통신 DB |
이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열어놓겠다. 쏟아지는 여론 조사와 지난 주말 집회에서도 확인되었지만, 국민께서는 조속한 김건희 특검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계신다. 제2부속실이니 특별감찰관이니 하는 것으로 지난 범죄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하고 특검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 이미 드러난 불법 의혹들에 대해 수사하고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 국민 눈높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그러면서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지난주 법사위를 통과했고,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한 대표와 국민의 힘은 독소조항 운운하는 핑계는 그만 대고 직접 국민께서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해라. 그러면 진지하게 협의하겠다. 이번에도 옹색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국민에게 더 큰 실망감과 분노만 안겨 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찬대./아시아뉴스통신 DB |
이어 "벌써 2주기가 지난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 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한 대표도 국정조사에 반대할 명분이 없는 만큼 적극 협조해라. 특검을 직접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당사자가 특검을 거부하고 국정조사마저 거부한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한 대표의 말을 귀담아듣겠냐.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고 민심을 거부한다면, 용산 김건희, 윤석열 부부와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