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통령실) |
[아시아뉴스통신=윤희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4년 12월 첫째 주(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6%가 긍정 평가했고 75%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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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부정적 시각이 엇비슷하게 갈렸다(각각 40%대).
이번 조사 기간에는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라는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반경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4일 새벽 1시 국회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어 새벽 4시 반경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하며 6시간 만에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매우 큰 충격과 후폭풍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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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태 전인 3일은 긍정 19%:부정 68%, 사태 후 이틀 기준으로 보면 13%:80%로 급변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159명, 자유응답) '외교'(3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74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독단적/일방적'(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외교', '부정부패/비리'(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다음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많이 언급됐는데,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7%,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다. 현 정부 출범 이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 우위를 기록해, 비상계엄 사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진출처=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공식 SNS) |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2%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61%가 더불어민주당, 14%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9%, 더불어민주당 3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동훈·이재명./아시아뉴스통신 DB |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9명)의 62%가 이재명을, 국민의힘 지지층(274명)의 37%가 한동훈을 지지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21년 10월 이후 이재명 선호도 최고치는 지난달과 이번 조사의 29%, 한동훈은 올해 3월 24%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