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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공고 이광복 동문, 국가 무형유산 '대목장' 등극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5-11-04 16:38

'하늘이 내린 솜씨'에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이룬 쾌거
진도출신으로 목수아버지 기술 전수,'구규법'과 '양판법' 구사
목포공고출신 이광복 대목장./사진제공=전남교육청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목포공업고등학교(교장 조정하)는 50회 졸업생인 이광복 동문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 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겸 도편수로서 활동해 온 데 이어, 이제 국가가 인정한 최고 장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대목장'은 전통 목조 건축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최고의 기술자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칭호로 궁궐, 사찰, 한옥 등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적인 전문가를 뜻한다.

이광복 대목장은 특히, '구규법'과 '양판법'을 동시에 구사하는 독보적이고 정교한 기술, 그리고 세련된 기법을 선보이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솜씨'로 평가받으며, 미국 뉴욕주 원각사 대작불사 등 해외에서도 한국 전통 건축의 백미를 선보여 세계인들의 극찬을 받았다.

진도가 고향인 대목장은 어린 시절 목수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일찍이 건축에 대한 남다른 눈썰미를 키웠다.

1977년 목포공고 건축과에 진학한 후에는 더욱 불타는 열정을 보여 건축 관련 자료를 밤새 찾아 이론을 탐구하고, 학교 건축목공 실습실에서 목공예를 연마하며 하루 3시간 남짓만 잠을 자는 치열한 노력 끝에 건축목공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수상하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사회가 여전히 학력주의에 머물러 학자들만을 전문가로 인정하는 현실 속에서, 이광복 대목장은 오직 '현장'에서 꿈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선조 때부터 내려온 지혜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한 지식, 그리고 빼어난 솜씨를 바탕으로 도편수로 20년 넘게 수많은 사찰 건축과 소중한 문화재 보수를 이끌며 우리나라 한옥 건축의 찬란한 역사를 지켜왔다.

일반적인 대학 진학의 길 대신, 묵묵히 외길을 걸으며 최고의 장인이 된 그의 삶은 우리에게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대목장' 인정은 단순한 개인의 명예를 넘어서서 실습 중심의 직업교육과 인성 중심의 교육 철학으로 수많은 기술 인재를 양성해 온 목포공고의 교육적 가치를 증명하는 감동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목포공고의 목표가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돌아온 것이다.

조정하 교장은 "이광복 동문은 목포공고의 기술 교육이 얼마나 깊이 있고 실질적인지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본보기"라며, 김대중 교육감의 핵심 교육 비전인 '글로컬 교육', 즉 지역과 세계가 함께 어우러져 공생하는 교육과도 깊은 맥이 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한 사람의 평생의 길이 되고, 그것이 다시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하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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