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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전남도 초대형 국제행사 성공개최?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5-11-16 16:50

국제수묵.남도국제미식.국제농업기술박람회 후폭풍 거세
전남도청전경.사진제공=전남도청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라남도가 전 세계에 ‘전남’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올가을 초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전남도는 국제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메가 이벤트들은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늦여름과 10월의 가을을 수놓았던 행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2025 국제농업박람회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이들행사가 과연 전남도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뒀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평가가 갈린다.

특히 전남도와 조직위에서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를 치렀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곱지많은 않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전남도의회 제395회 2차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해서 철저한 잘잘못을 가려야 만이 다음 행사에 만전을 기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남도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두달간 해남과 진도, 목포에서 열린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사진제공=전남도청

▶동양의 미학, 세계와 만나다… ‘문명의 이웃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의 역할과 내실있는 조직 운영의 중요성,운영 상 미흡 재발방지해야
아트센터 건립 계기로 갓바위 문화타운 전면 구조 재편 신호탄 제안도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남·진도·목포 일대에서 진행 됐다.

지난 2018년 시작해 꾸준히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 동양 회화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제 예술 담론을 이끌고 있다.

올해 주제는 ‘문명의 이웃들 -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다. 행사에는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 등 6개 전시관에서 펼쳐졌다.

다양한 연계·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큰 흥미를 끌었다.

특히 비엔날레의 백미는 조선 후기 화가 윤두서의 대표작 ‘세마도’였다.

목포시·진도군·해남군 등 전남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비엔날레는 약 44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 남도 수묵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전남도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통 수묵화뿐 아니라 설치미술·미디어아트·영상 등 동서양의 다양한 표현 양식이 어우러져 ‘수묵의 새로운 물결’을 제시했으며 수묵의 정신이 현대의 기술과 다양한 문화와 만나며 남도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미술계는 대부분 비엔날레가 서구 미술계 영향력하에 있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세계 유일의 전시로서 수묵비엔날레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정의하고 확립한 전시라는 평가도 했다.
 
윤명희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사진제공=전남도의회

이에 윤명희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은 지난 5일 문화융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람객, 평론가 등에게 호평을 받은 국제수묵비엔날레의 성공 개최 요인과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윤명희 위원장은 비엔날레 성공 개최의 이유로 지난 대회 대비 전시 장소 확대, 거장의 작품 전시 등을 거론하며,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총감독의 역할과 내실있는 조직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엔날레 미개최 연도에 인력 운영 상 미흡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한류를 국제수묵비엔날에도 전시 구성에 반영해 외국인 관람객을 유인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전남도에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지켜본 전남도가 아트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로인해 오는 2028년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일원에 상설 전시가 가능한 전용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선국 전남도의원./사진제공=전남도의회

목포출신 최선국 도의원은 “갓바위 문화타운은 수천억 원이 투입된 도심 문화공간임에도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국제수묵비엔날레 아트센터 건립을 계기로 전면적인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천연기념물 일대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예술회관·자연사박물관·생활도자박물관·문학관·남농기념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집적돼 있다.

그럼에도 “목포에는 아직 도시를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형 문화건축물이 없다”며 “수묵비엔날레 아트센터를 상징적 건축물로 조성하되,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카페·기념품점·체험형 전시관 등 상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은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7 비엔날레 준비 착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건립 추진, 국제 수묵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중장기 발전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맛의 본고장’ 남도, 세계 식문화 선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올해 처음 치르는 국제행사로 많은 문제점 남긴채 마무리
조옥현 도의원 “운영 전반에 걸쳐 조목조목 지적” 반성 절실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맛의 본고장’ 전남의 식문화를 세계로 확장하는 국내 최초 미식 테마 국제박람회이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공동 주최하며, 세계 38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전국 최초 미식을 주제로 정부 승인을 받아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해외 39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총 7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남도미식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렸다.

남도의 맛과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전남이 글로벌 미식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행사개막전부터 준비미흡등의 문제가 제기됐으며 행사 기간중 언론과 관람객. 방문객들로부터 악평을 들으면서 행사가 무사히 끝났으면 하는 목소리까지 새어나왔다.

남도국제미식박람회사무국은 여론에서 호된 비판을 받자 은근슬쩍 전남도와 목포시가 공동주최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목포시가 부시장 권한대행체제여서 무시한다는 여론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 조리 경연대회, 미식파티, 페스티벌, 학술행사, 수출상담회 등 42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250회가 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남도 맛의 진수와 남도미식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아세안 파빌리온’과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전남도 우호교류국가관은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에게 각국 전통음식 시식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미식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고 칭찬했다.
 
조옥현 전남도의원./사진제공=전남도의회

하지만 조옥현 도의원은.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혹평을 했다.

또한 운영전반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방문객 집계부터 정산, 가격, 홍보까지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상인과 시민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과 재발방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옥현 의원은 관람객 통계에 있어서 70만명이 방문했다고 했지만 실제 유료 입장권 판매는 13만 8000여장에 불과했다며 50만 명 이상 차이는 납득하기 어렵다, 정확한 산정 기준과 근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입장료를 낸 뒤에도 유료존에서 물, 커피, 식사비등 이중부담 구조와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한행사에 감독 2명을 두고 2억8000만원의 인건비를 집행한 점, ‘영호남 화합 축전’과 관련해 박람회 건축물을 계획보다 일찍 설치하면서 정산 금액이 조정된 점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목포 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리플릿조차 보기 어려웠으며, 행사 직전에서야 저가 인쇄물로 교체 배포하는 등 준비가 부실했다.목포 시민조차 박람회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면, 9억 원의 홍보비가 어디에 쓰였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이후 무엇이 남았는지가 핵심”이라며 “결국 향후 계획도, 후속 예산도 없이 행사가 끝나버린 현실이 안타깝다.K-푸드 레시피가 남았는지, 남도 대표 메뉴가 밀키트로 상품화될 수 있는지를 묻고 싶다”며, 행사의 실질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 부족을 짚었다.
 
 
▲미래 농업혁신, 세계와 공유… 2025 국제농업박람회
연구용역결과보고서 지적사항 개선 안돼...국제행사 무색 지적 일어

(재)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가 7일간 관람객 24만여 명을 끌어모으면서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29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감성과 미래농업, 글로벌 산업이 융합된 농업박람회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박람회에선 AI·로봇·드론 등 첨단 스마트농업 기술을 집약해 전시했다. 상생마당전, 농업미래전, 농업산업전, 비즈니스전, 힐링치유전 등 5개 주제존에서 스마트농업 장비 시연, 글로벌 농기계 체험, K-커피 홍보 등 다채롭게 운영된 콘텐츠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한 입의 여유, 월드새참’, ‘단감&고구마 수확체험’, ‘AI 건강 골든벨’ 등 체험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흑염소요리 경진대회’, ‘전남 농산물 패션쇼’, ‘AI농사놀이 챌린지’ 등 참여형 행사는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며 박람회의 열기를 더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17개 나라 50개 해외바이어와 국내 100개 농식품 기업이 참가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를 통해 3304만 달러(약 463억 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 27건을 체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사진제공=전남도의회

이같은 전남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실효성과 정책성 부재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 방문객 24만 명 중 전남도민 비중이 절반에 이르고 광주 28%, 타 시·도는 고작 25%에 그쳤다”며, “국제행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과 참여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람회의 개최 목적은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민·관이 함께하는 먹거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관계형 시장 조성에 있다”며, “행사 이후 그러한 목적이 실제로 달성됐는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업먹거리 관련 네트워크가 실제 구축되어는지, 관계형 시장 형성이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수치와 실적이 제시돼야 한다”며, “행사 기간 중 국내 기준 2,817억 원 규모의 농산물 구매약정이 체결됐다고 하나, 실제 구매실적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5 국제농업박람회 정책성 등급조사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언급하며, “연구에서 여러 개선 사항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개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농업박람회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국제’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며 “이제는 단순한 행사 중심이 아니라, 실질적인 농업 발전과 정책 연계 성과를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웅 전남도의원./사진제공=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비례대표인 김주웅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농업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관람객과 주차공간 부족 등 다수의 문제점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인지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남국제농업박람회 운영과 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항목만 부각하는 보고 관행이 현장 문제는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올바른 비판과 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동일한 문제들이 행사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의 안위만을 위해 긍정 일편적 보고와 홍보에만 치중하는 태도가 행정을 제자리에 머물게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사전 연구용역에서 예견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재발했으며, 140만 명을 전제로 예산을 확보하고도 관람객이 24만 명 수준이라는 결과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럼에도 농업기술원은 성공적인 개최라고 나홀로 자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관계자들은 “성공적으로 치렀다”, “전환점이 됐다”, “위상을 강화하겠다”,“뜻깊은 시간이었다”,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큰 성과를 남겼다”,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고 자위.자평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을 제기했던 의원들은 "전남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 하기 위해 격년제로 치러내야 할 국제행사를 막연한 단어들로 도민을 현혹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아픈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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