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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 끝까지 놓지 않는 따뜻한 교육자로 남겠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8-25 11:16

[인터뷰] 37년 6개월 교직 마치는 김지용 서산교육장…“교육이 살아야 서산이 산다”
김지용 서산교육장이 37년 6개월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김지용 서산교육장이 오는 31일 자로 37년 6개월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든 교육 현장을 떠난다.

고향 서산에서 서산중앙고등학교 교장 4년, 서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 1년, 교육장 1년 등을 역임하며 지역 교육 발전에 힘써 온 김 교육장은 마지막까지 ‘사람’과 ‘아이들’을 중심에 둔 교육 철학을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김 교육장은 지난 24일 “고향에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교육은 곧 만남이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변화하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힘을 얻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장이 걸어온 길은 여느 교사와 조금 달랐다. 젊은 시절 직업계고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친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이 아닌 ‘제빵 기술’이었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동네 제과점은 물론 서울까지 찾아가 기술을 배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제자들을 지도한 끝에 세계기능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도 거뒀다. 2002년에는 청와대에 초청돼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후 인문계 고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취미가 공부가 된다”, “공부의 종류가 다를 뿐”이라며 경쟁보다 협력, 성과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학생 중심 교육을 이어갔다.

교육장 재임 기간에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서산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다.

서산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서산교육지원청은 전국 최우수 선도교육청에 선정됐다.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 최고 성적을 비롯해 학생 안전돌봄 앱 개발로 정부혁신 교육부 대상, 늘봄학교 운영 평가 전국 대상 등을 받았다.

김 교육장은 “시민과 교육 가족들의 지대한 관심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며 공을 지역 공동체에 돌렸다.

충남 온돌봄센터 서산 부춘과 다함께돌봄 해봄센터를 개소해 지역 돌봄 체계를 강화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가로림만과 천수만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진로·직업교육을 추진하며 ‘지역 전체가 교실이 되는 서산교육’의 기틀도 다졌다.

김 교육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교육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시민과 지역사회에는 “교육이 살아야 서산이 살아난다”며 “아이들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고 서산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들이 자기답게 자라도록 돕는 교육’을 고민하며 현장을 지켜온 김 교육장.

김 교육장은 “교육 현장을 떠나더라도 아이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 따뜻한 교육자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도 서산과 서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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