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2일 일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기고)타인을 배려하는 집회문화 정착을 위하여

[강원=아시아뉴스통신] 이순철기자 송고시간 2015-10-28 15:53

강릉경찰서 경비계 경사 김완기

 중국의 고사성어인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맹자의 이루편(離壘編)의 상(上)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태평시대에 살았던 우임금과 후직(중국에서 농업의 신으로 숭배되는 인물)의 행동과 난세에 살았던 공자의 제자 안회의 행동이 서로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모두 같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떤 주장을 펼치기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일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들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여론조사(미디어리서치, 중복가능)시 피해내용을 보면 국민들은 법을 위반한 집회로 인해 교통체증(89.1%), 소음(50.8%), 심리적 불안(34.2%), 폭력행위(12.5%)순으로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호소하였고 도로점거에 대해서는 강제해산․현장검거 등 경찰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77.8%)과 확성기로 인한 소음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84.9%)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도 인식전환을 통해 집회참가자와의 양자 대립적 관계로 보던 집회관리를 일반 국민을 포함한 3면적 관계로 보고 집회참가자의 인권과 안전을 적극 보장함과 동시에 일반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 즉 권리와 의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을 예우해도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아보고 남을 사랑해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자함을 돌아보고,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를 돌아보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에서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듯이 경찰과 집회참가자, 일반시민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행하는 작은 노력이 서로를 배려하여 선진집회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