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뉴스홈 정치
문재인 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날” 축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5-11-16 20:5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아시아뉴스통신 DB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성프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족화해
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민화협은 정파, 이념, 종교, 지역 등 모든 차이를 넘어 민간 분야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하전문)


 민화협이 걸어온 화해와 소통, 통일의 길이 어느덧 17년이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님과 여러 상임의장님들, 박성택 후원회장님을 비롯한 민화협의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올 한 해를 보내면서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다. 뭔가 분단 극복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차원에서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남북공동행사가 제안됐지만, 하나도 실행되지 못했다. 민화협도 많은 기대를 하면서 광복 70년을 맞았을 텐데, 올 한 해가 그냥 흘러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안타깝게도 놓치고 말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민화협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시기 부탁드린다. 


  중국이 올 봄, 압록강변 지안과 두만강변 허룽 2곳에, ‘국가급 경협특구’를 승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과 맺어왔던 지원과 수혜의 관계를 넘어 상호협력과 관계강화로 외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만나고 있다. 지금 북한·중국 접경지역은 도처가 건설현장이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멈춘 동안, 중국은 북한의 경제 개발과정에서 우선권을 획득하고 있다. 지금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에 뒤쳐져 따라잡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다.


 5.24 조치 이전인 2007년 북한의 전체 대외무역에서 남북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0%로 사상 최대치였고 중국과 비중이 비슷했다. 5.24조치 이후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비중은 77%까지 늘어났고, 북한의 무역규모는 두 배로 늘어났다.


  5.24조치로 북한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만 손해 봤고 북한의 중국 의존도만 높였다. 이렇게 5.24조치가 6년 째 경제협력의 발목을 잡고 우리 기업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남북 화해와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체가 이뤄지면 우리경제는 단숨에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4만 달러를 바라보게 되고, 내수시
장이 8천만으로 커지게 된다. 남북경협은 한반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여는 활로이고, 유일한 평화 통일 방안이 다.


 민화협은 정파, 이념, 종교, 지역 등 모든 차이를 넘어 민간 분야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더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우리당도 함께 하겠다. 함께 통일의 길로 가자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