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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꽃을 활짝 피워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5-11-17 15:58


 황교안 국무총리./아시아뉴스통신 DB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70년째 지속되는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여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평생 동안 나라사랑의 길을 걸어오신 원로 애국지사님들과 순국선열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오늘, 대한제국은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으로 실질적인 주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일제의 이러한 국권침탈에 대해 수많은 우국지사들이 순국(殉國)으로 항거했으며, 전국 곳곳에서 의병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때부터 선열들의 자주독립 운동은 안중근의사 의거,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광복군 독립투쟁 등으로 이어지며 일제의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마침내 조국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광복이후 우리는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룩하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공을 토대로 한민족 도약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70년째 지속되는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여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북 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민간교류도 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한이 ‘8·25 합의’에서 밝힌 대로 남북 당국자 회담이 하루속히 이루어져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열들은 나라를 빼앗긴 그 암흑기에도 이념과 종교, 지역과 계층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오로지 조국광복을 위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그때의 선열들처럼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우리 겨레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헌신을 기리며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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