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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5-11-19 23:14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아시아뉴스통신=김선근 기자

 얼마전 인천시 남동구에서 열린 소래포구 축제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화제가 됐다.

 붓끝으로 만나는 대하 즉 창해원하(널 푸른 망망대해에서 으뜸가는 왕새우)를 주제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새우를 그리는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의 특별전시회가 소래포구 역사관에서 진행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특이한 소재인 바닷새우를 그린 작품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다시 사회에 환원을 하고 있는 최창원 교수.

 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에 작품관과 독특한 재능기부에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와의 일문일답

 ◆교수님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35년 전에 부친께서 서예를 하셨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계보 중에 한분이시고 제가 초등학교때 부터 부친의 어깨너머로 배우고 했는데 붓글씨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것을 느끼면서 성장을 하다가 지난 1983년도에 대만으로 유학을 하면서 제백서의 후예 중에 한분을 만나고 그분을 통해 서예와 수묵화를 사사받으면서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대만으로 유학을 가기 전에도 국내에서 서예와 천자문 시험 등을 보면 늘 일등도 했지만 그림에 대한 생각을 일깨웠던 것은 아무래도 대만 유학 때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그림이 특이하게 바다새우를 모티브로 하시던데

 ▶대만유학시절에 여러 가지 과일 등을 그리다가 제백석의 후예인 한분을 만나면서 민물새우를 그리게 됐는데 25년 전부터는 민물새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전 세계에서 아무도 그리지 않는 바다새우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에 그때부터 바다새우를 그리게 됐습니다.

 바다새우는 화풍으로 따지면 그림에 소재로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고 전통적으로 보면 민물새우나 꽃게 같은 갑각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장원급제를 하라는 뜻에서 많이 그렸고 특히 장원급제를 소망하는 분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에게 새우그림 등을 선물로 주곤 했습니다.

 ◆화풍으로써 바다새우를 담은 의미가 있는지

 ▶화폭에 새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새우가 가지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는데 민물새우가 아닌 바다새우 같은 것은 첫째로 새우가 하나 가지고는 바다에서 생존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여러 마리가 같이 움직여야 하는 단결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둘째는 수염이 아주 긴데 수염이 길다는 것은 백년해로, 무병장수 이런 의미가 화폭에 내재돼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풍요로움을 얘기하고 새우의 모습이 허리가 굽어져 있는데 벼도 익으면 허리가 굽듯이 새우도 그런 뜻에서 겸손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새우를 화폭에 담는 이유는 네가지로 요약을 할 수가 있는데 겸양지덕은 넓고 푸른 바다의 미미한 존재 즉 창해지미(滄海之微)의 뜻으로 늘 등을 굽히고 생활하는 새우의 겸손한 미덕을 상징하고 도약발전의 의미로 튀어나와 반짝거리는 눈은 혜안을 의미하고 팔딱거리며 쳐 올라가는 몸체는 역동성을 의미합니다.

 또한 풍요로움으로 왕새우의 군무는 단결, 도약, 풍성함을 의미하고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상징하고 있으며 수복지도의 의미로 왕새우의 긴 수염은 무병장수와 부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제가 바다 새우를 화폭에 담는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최창원 교수의 작품인 해하도 6마리 승화도 이미지.(사진제공=최창원 교수)

 ◆얼마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소래포구 축제때 자선 전시회를 가지셨는데

 ▶새우를 주제로 해서 일본과 중국에서는 수없이 많은 전시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제가 근무하는 청운대학교가 충청남도 홍성에 있다 보니 지역행사인 홍성의 새우축제를 하는데 그때가 한 십여년전인가 한번 전시를 해봤고 그 이후에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전시 활동을 펼쳐오다가 올해 남동구에 초청을 받아 소래포구에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소래지역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지역이고 꽃게와 새우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한번 전시회를 갖고 싶다 했는데 저희 학교가 인천캠퍼스의 개교로 특별하고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자선전시회를 하게 됐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래포구축제를 생활예술축제로 승화시키고 인천의 글로벌 국제화 해양미술축제로 발돋움하길 기원하며 이번 전시회를 추진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소래포구의 자랑인 소래포구 역사관에서 진행됐고 제 작품이 소래포구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진행을 했는데 많은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작가의 입장에선 큰 보람을 느낀 전시회가 됐습니다.

 ◆그림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시고 계시는데 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대만에서 공부를 하고 중국에서 연구생활을 오래하면서 중국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사람들에 대한 보은사상으로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한 재능기부로 다시 사회에 환원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그림을 통한 전시회를 시작했는데 반드시 중국사람 한데만 한다는 것보다는 내 이웃에 가까이에 있는 어려운사람 또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언제든지 재능을 발휘해서 돕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재능기부를 통한 전시회를 통해 제가 대만에서 전시회를 했을 때는 대만사람들이 제 작품을 좋아서 소장하게 되면 그쪽 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돕고 중국에서 여러번 전시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중국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한국에서 전시를 할 때도 저희 그림이 참 좋다, 그리고 그 뜻도 참 좋다 하면서 소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렇게 소장하시는 분들에 기부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쓰여졌습니다.

 이렇게 제가 가진 재능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사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통한 재능기부 자선 전시회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아시아뉴스통신=김선근 기자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있다면

 ▶두가지정도 제가 생각한 것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청운대학교가 인천캠퍼스가 생기면서 이곳 인천으로 왔으니까 소래포구 지역에 제가 가지고 있던 꿈, 그게 바로 새우를 주제로 한 미술관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문화적 컨테츠로 개발했으면 하는데 예를 든다면 새우애니메이션, 새우와 관련된 화장품, 새우에 대한 문화상품, 새우와 관련된 가공식품 등을 거기서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해 그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 등을 연구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단순한 미술관이 아닌 복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와 수익성이 공존하는 특화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에 중국에는 제 그림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옥션에서 팔리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기금을 중국에 다시 환원을 하는 자선공익의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나온 기금을 통해 여섯군데에 지원을 했고 중국인이 제 그림을 사게 되면 그 돈을 가지고 우리나라 호도과자 기계나 붕어빵 기계를 다시 사서 중국에 산간벽지 오지마을에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계를 받은 오지에 주민들이 직접 새우빵이나 붕어빵이나 호두과자를 만들어 먹고 후에 이런 기계를 한국 사람이 기부를 했고 기부를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선린우호적인 관계가 유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작은 기부활동을 통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로 유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천시민들과 소래포구 지역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제가 생각하기에 소래포구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굉장히 유명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가 여러번 이곳 소래포구를 방문해서 느끼는 점이 있는데 순수 먹거리에 대한 장치, 관광객들과 인천시민들이 와서 느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장치는 잘 돼있는 것 같은데 생활문화에 대한 패턴은 아닌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의 관광시장의 변화는 보는 문화, 주입식 관광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패턴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소래포구와 남동구에 또는 인천에서 주장하는 인천에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저는 소래포구에 꿈이 남동구의 미래일 것이고 남동구에 꿈이 인천에 미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 전 세계에서 유일한 수묵화 소재인 대하를 통해 소래포구와 남동구, 인천을 알리는데 한 몫을 하고싶고 이런 저에 꿈을 많이 격려해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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