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뉴스홈 인터뷰
(인터뷰)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재수기자 송고시간 2015-11-26 14:24

청소년들이여, 더 넓은 세계를 꿈꿔라!
국제기구 근무, 세계 평화와 인류애 바탕 된다면 도전하세요!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사진제공=문헌규)

 국제사회는 지금 세계 각 국의 세를 확장하려는 정쟁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국가 간의 갈등 및 분쟁을 중재하기도 하고 평화유지활동 및 개발협력을 수행하는 국제기구가 바로 유엔(United Nations, UN)이다.


 유엔의 자매기구인 유엔협회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 WFUNA)은 비영리국제기구로 유엔과 시민사회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 기구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꿈을 세계로 넓혀 주고 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


 이 특보는 청소년들에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미래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데 멘토 역할을 해주겠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책상 앞에 앉기 보다 봉사활동 참여와 도움 필요한 곳 찾아다녀


 이종현 특보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수식어를 붙인다. '불도저', '기획의 천재',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수식어다. 당사자로서는 과찬이라고 하지만 그에게 이런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막강한 추진력과 네트워크 파워, 성실한 삶의 태도 때문이라는 평이다.


 이 특보는 대학 학부에서는 스포츠과학/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국제관계를 공부했다. 하지만, 중·고교 때부터 책상머리 공부보다는 몸으로 부딪혀 익히고 깨닫는 걸 좋아해 시민 사회 봉사활동 참여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곳은 가리지 않고 찾아갔다.


 이런 성격 때문에 한때는 '해결사 이반장'이라는 별명이 붙어 다녔고, '마당발', '오지랖 넓은 사람'으로 별명이 점점 많아졌다. 이 특보는 이러한 자신의 과거가 지금의 위치를 만들었고, 남들보다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울러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멘토를 자처,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이 어떤 기구이며, 어떤 직무를 맡고 계신지?


 "유엔협회세계연맹은 1946년 발족된 비영리국제기구로 전 세계 100여국에 있는 유엔협회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유엔의 비전과 활동을 지지하고 동시에 더욱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께서 '유엔협회세계연맹은 유엔과 함께 오랜 역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인류의 주요 의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개인과 공동체를 유엔으로 이어주는 각 국가의 유엔협회와 유엔협회세계연맹과의 지속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라고 말씀하셨구요.


 제가 맡은 직책은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이랍니다. 12월 중 우리나라 서울에서 세계본부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협회세계연맹 제3사무국이 개소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업무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진행하고 있으며, 그밖에 기구의 다양한 국제회의와 행사, 관련 정책 등을 개발하고 유엔협회세계연맹의 지지기반을 확장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협력을 이끌고 세계시민사회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단계적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시민사회에 안녕과 평화를 안겨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사진제공=문헌규)

◆유엔협회세계연맹 제3사무국은 어떤 의미와 영향력을 갖는지


 "유엔본부가 1945년에 설립되고 유엔과 시민사회와의 중간기구 역할을 위해 유엔협회세계연맹이 그로부터 1년 후에 설립됐으며, 현재 뉴욕과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제3사무국은 43년 만이며, 영광스럽게 한국에 유치하게 됐습니다.


 이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총괄하는 세계본부의 역할을 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유엔과 국제기구 관련한 글로벌 이슈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사무국이 우리나라 서울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세계모의유엔대회(WFUNA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WIMUN)나 유엔 산하 및 관련기구 세계본부 단위의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기회가 그만큼 많게 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


 "적지 않은 시간동안 다양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오늘의 저는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숙하고 부족했던 점을 여러 지인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저는 청소년기부터 자원봉사나 비영리단체(Non-Profit Organization, NPO)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또한 즐겨 했습니다. 성인이 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당시 은사님 중 한 분께서 '앞으로 인류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보라'는 말씀이 제 가슴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때부터 이전에 참여했던 여러 활동들을 밑바탕으로 조금 더 넓은 비전을 세우면서 공공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 및 국제기구에서 활동한지는 얼마나 되는지?


 "어느 시점부터 포함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청소년시기의 자원봉사나 비영리단체 활동까지 포함한다면 약 20년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밀접한 일을 시작한지는 약 10년 정도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무렵부터 국제관계학과 석사과정 중 고려대학교 국제정치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님이 만드신 대학(원)생 외교통상부포럼 수료 이후 수료자 모임인 대학생외교안보포럼(University Forum Of Foreign Affair & National Security, UFFANS)에서도 학술원장/회장/의장의 직책을 맡아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 유엔세계에이즈의날 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 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 대표, 유엔환경계획 에코피스리더십센터 운영위원,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봉사단 온라인홍보협력위원장, 대한적십자사 강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상근으로 처음 근무하게 된 국제기구는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로, 한국 최초의 국제기구 세계본부인 이곳에서 사무총장실 자원개발과장으로 시작했고, 최근에는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of Nature, WWF) Earth Hour 한국대표로 약 3년 정도 활동해 왔습니다"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사진제공=문헌규)

◆꿈 많던 어린 시절의 미래가 지금 맡고 있는 분야와 같은지?


 "청소년기 때는 공부보다도 자연을 벗 삼아 운동과 수련을 더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여러 경험들도 많이 했습니다.


 개개인적인 활동보다는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많아 여러 봉사 활동과 시민단체 모임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꿈도 많아서 정부기관 또는 국제기구 등 공익에 관련된 직업들을 꿈꿔왔기 때문에 현재의 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이고 기억에 남는 업무는?


 "현재 진행중인 유엔협회세계연맹의 제3사무국 개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국제기구 세계본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선행 작업과 함께 시간과 정성을 들어갑니다. 오랜 준비 과정 끝에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2014년까지 어스아워(Earth Hour) 한국대표로 활동했던 시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 열정이 가득한 활동이었던 만큼 160여 참여국가중 우리나라가 매우 우수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 Earth Hour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전등을 끄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60여 개국의 시민사회가 동참해 동시에 전등을 끄자는 약속으로 에너지 절약과 지구환경, 전 세계의 단합과 협력,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17개 시도군읍 지방정부, 국내외 기업 등 25만개가 넘는 건물과 600만 세대 이상의 가정이 공식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초중고 교과서에도 게재될 만큼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함께했던 5천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전문가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성공적인 캠페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국제기구에 근무하며 가장 보람됐던 부분이 있다면?


 "항상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 제가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교류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의 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즐거움이 공익적인 바탕이 돼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고, 유엔 헌장의 이상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어 더욱 뿌듯합니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힘들고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예상할 수 있겠지만 세계 여러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상대하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마다 문화와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엔 기구는 특성상 여러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 국내외 기업, 세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성향과 성품을 지닌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게 되는데, 이러한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며 원활하게 소통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사진제공=문헌규)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가 유엔 창설 70주년이자 유엔협회세계연맹 69주년입니다. 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의 마지막 년도이자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유엔협회세계연맹 3번째 세계본부가 우리나라에 유치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엔협회세계연맹 제3사무국이 대한민국과 세계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내용면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과 국제사회에 기여해 '유엔협회세계연맹이 한국에 유치되길 잘 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도 국제기구 근무에 관심이 많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먼저 자신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는 그 역할이 다양하기 때문에 막연히 국제기구에 가고 싶다가 아니라 '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분명히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 본인이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외국어 공부와 우리말 공부에 충실해야 합니다. 국제기구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으로 언어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말 공부도 중요합니다. 자국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훌륭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고, 그것이 곧 국제무대에서의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세계 각국의 문화와 성향 등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제기구는 세계 각지의 인재들이 모인 곳으로 문화, 종교, 언어 등 살아온 배경이 모두 다릅니다. 그런 만큼 문화적 충격과 갈등이 빈번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또한 근무지 이동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근무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자신이 잘 견디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스스로 고려해봐야 합니다.


 넷째로는 국제기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국제기구는 다양한 갈등과 위험한 부분을 감수해야 하는 일터입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릎 쓰고 오지와 분쟁지역을 오가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세계 평화와 국제협력, 그리고 인류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 특보는 지금 이 자리에 위치하기까지 수많은 활동들은 혼자 힘으로 이뤄 진 것이 아니하고 한다. “현대사회는 네트워크 기반 사회이며 인간관계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Network Quotien, NG)'가 새로운 척도로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러 많은 단체 활동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간 신뢰와 인정, 자발적 해결이야말로 살아 움직이며 발전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더 넓은 세계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글 김재수 / 사진 문헌규 / 협조 유엔협회세계연맹 서울사무소]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