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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안에 나타난 유령보트, '탈북자 보트' 였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미정기자 송고시간 2015-12-04 19:26

 11월 중순(현지시간), 노토반도에서 발견된 유령 배 한척.(사진출처= CNN 캡쳐)
 
 부패한 시체들을 실은 유령 보트가 일본 해안선에 떠밀려와 일본 정부는 조사에 나섰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적어도 12개의 표류된 나무 보트가 해변에서 발견됐고 보트 안에는 22개의 부패한 시신이 들어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 경찰과 해안 경비대는 "대부분의 시체들은 상당히 부패됐고 부분적으로 뼈가 드러나기도 했다"며 " 두 개의 시신은 머리가 없었으며 한 보트에는 6개 정도의 두개골만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발견된 보트는 지난 10월, 이후 지난 11월까지 꾸준히 수상한 보트가 연속해서 발견됐다고 한다. 

 북한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지금까지 나온 가장 그럴싸한 추측은 '북한에서 온 유령 보트'이다. 
 
 한 가지 단서는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일본의 서부 해안에 위치한 와지마시에서 발견된 3개의 보트 중 한 개의 선체에 한글이 적혀 있는 것이다. 
 
 해안 경비대는 "선체에는 '조선 인민군(KPA)' 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고 KPA는 북한의 정규 무력인 북한군의 명칭이다"라고 말했다.
 
 NHK에서 보도한 또 다른 단서는 한 보트에 있던 북한 국기처럼 생긴 낡은 천 조각이다. 
 
 채텀하우스 아시아 프로그램 담당자인 존 닐슨-라이트는 CNN 인터뷰에서 보트 사진을 본 후 "의심할 여지없이 이 보트들은 북한에서 온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라이트는 보트에 적힌 한글을 보며 " 조선 인민군이라고 적힌 한글과 '원시적인 수준의' 보트가 북한의 것임을 '매우 논리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해상 전문가인 요시히코 야마다는 NHK 인터뷰에서 "이 배들은 북한 탈북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와 유사하다"며 일본 해안으로 표류된 경위에 대해서 "나무로 만들어진 배는 낡고 둔해서 속도를 낼 수 없고, 엔진도 조류를 헤치고 갈 만큼 튼튼하지 못 합니다"고 설명했다.
 
 NHK를 비롯한 일부 일본 매체들 또한 이 유령 보트들은 항로를 이탈한 어선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라이트는 "탈북하고자 한 사람들이 탄 배 인것 같다고 예상하지만 충분한 정보가 없어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탈북인들이 앞으로는 좀 더 위험한 경로인 일본해를 선택할 수도 있다"며 "중국 국경은 단속이 점점 엄격해 더 힘들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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