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인터뷰
'빌리엔젤' 송도점 김희웅 점장, "빌리엔젤 케익에 대한 자부심 있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현진기자 송고시간 2015-12-09 07:52

"직접 먹어보고 맛있다 느껴 ‘빌리엔젤’ 창업 생각했다"
 이른 아침시간에도 손님들이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케익을 즐기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현진 기자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빌리엔젤 송도점 매장 내에는 자리잡고 앉아 케익과 커피를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빌리엔젤 송도점에 들어서면 탁 트인 천장에 화려한 샹들리에로 ‘빌리엔젤’의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겨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장 구석구석까지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 보이는 빌리엔젤 송도점에는 김희웅 점장의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제가 여기(매장) 인테리어 할 때부터 같이 했어요. 빌리엔젤만의 콘셉트가 있지만 더 예쁘게 하 싶어서 같이 페인트 바르고 했죠. 제 손길이 많이 갔어요. 샹들리에도 정말 많이 신경을 썼죠. 의자 역시...”라고 강조했다.
 
 가구회사의 회사원 생활을 했다는 김희웅 점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남다른 안목으로 매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신경 쓴 티가 났다.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빌리엔젤을 알게 됐다.
 
 김희웅 점장은 “가족 모임으로 광교 쪽에 갔다가 빌리엔젤 매장을 보게 됐죠. 평소 케익 먹는 걸 좋아하는데 맛없는 케익을 먹으면 물이 땡기거나 그런 게 심해요. 그런데 여기(빌리엔젤)꺼는 목이 메이거지 않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직접 먹어보고 좋다고 느껴서 빌리엔젤 창업을 마음먹었다는 그는 빌리엔젤 케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변에 유명 프렌차이즈부터 디저트 전문점까지 없는 게 없어 ‘전쟁’이라고 표현했지만 케익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걸 알기에 크게 다른 브랜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마감 때까지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희웅 점장은 “처음에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케익 주문이 서툴렀어요. 오늘 얼마나 나갈지 모르고, 못 팔면 저희는 다 폐기처분 해야 하니까 그런 걱정도 있고 해서 주문을 많이 못했었죠. 그러면 일요일 같은 때는 저녁 8시에 팔 케익이 없어서 밖에 솔드아웃 붙이고 문 닫은 적도 있었죠”라며 과거를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김희웅 점장은 본사에서 해준 냉장시설보다 추가적으로 냉장시설을 더 들였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근처 공원에 놀러 오는 연인들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아서 꼭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말 같은 때는 손님이 너무 많아 간혹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웅 점장은 서비스에 대한 남다른 책임의식을 가지고 운영한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현진 기자
 김희웅 점장은 늦어도 오전 11시정도에는 출근해 마감 때까지 꼬박 10시간 이상 매장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10시간 정도는 매장에 있죠. 직원들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이게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다를 수 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얘기해요. 서비스라는 거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너희가 어디 가서 기분 안 나쁠 정도만 해주면 된다. 거기서 더 기분 좋게 해주면 더 좋은 거고. 최소한 어디 가서 기분 나쁘게 하지 마라. 그 정도만 해라”라며 서비스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빌리엔젤 오픈 전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는 그는 “원두가 정해져 있었더라도 많이 달라져요. 바쁘다고 저희가 커피를 한번 내리고 한번 청소를 안 하면 맛이 정말 달라요. 조금만 청소를 허투루 하면 탄 맛이 다 나게 돼있죠. 그래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커피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 대표님이 블랜딩 선택을 잘 하신 것 같아요. 너무 연하지고 않고 케익과 먹었을 때 딱 맛있는 블랜딩을 하셨어요”라고 덧붙였다.
 
 김희웅 점장은 매장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이 하얀색으로 꾸며져 있어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티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맛있어도 가게가 더럽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충분히 직원들에게 청소도 시킬 수도 있고 하겠지만 그럼 너무 많은 시간을 뺏겨 힘들어질까봐 아예 청소하는 분을 따로 뒀어요"라고 말했다.


 김희웅 점장은 매장의 청결을 위해 따로 청소하는 분을 둘 정도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현진 기자
 고객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낄만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김희웅 점장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테이블 옆에 비치된 가방 바구니도 손님들이 매장에 가득 차 가방이나 겉옷을 둘 곳이 없어 품에 안고 불편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고객들의 작은 반응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그의 눈썰미의 덕분이다.
 
 김희웅 점장은 “나쁘게 얘기하면 엿보는 것 같은데 자꾸 그렇게 돼요. 딴짓 하면서도 귀 쫑긋 세우고 있고. ‘커피 맛있네’ 하면 혼자 씩 웃고 그럽니다"고 미소지었다. 
 
 이런 그의 노력은 당연히 고객들의 마음까지 전달돼 빌리엔젤 송도점에 대한 칭찬일색인 글들이온라인에만 150개에 달한다. 김희웅 점장은 몸은 좀 힘들어도 아이들과 같이 오는 손님들을 위해 가져다 놓은 고가의 유아용 의자와 좋은 물 티슈는 물론이고 카운터에 꽃아 놓은 생화 등 세세한 배려들을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고 칭찬 해주시는 걸 볼 때마다 감사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김희웅 점장은 매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현진 기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김희웅 점장이지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이 과거 실수담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시간을 못 지켜서 그런(컴플레인을 받은)적이 있었죠. 9시 반까지 케익을 준비해드리기로 했는데 제가 깜빡 하고 직원에게 전달을 못한 거에요. 그 분이 애들 유치원 생일파티 위해서 제일 큰 거 두 개를 주문했었는데 준비가 안 됐었던거죠. 제가 나중에 출근해서 얘기를 듣고 케익을 들고 유치원에 직접 찾아갔죠. ‘이거 누구 학부모님이 이렇게 주문 하셨던거다’하면서 그냥 드리고 왔죠. 그리고 고객에게 전화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서 이렇게 됐으니 저희가 그냥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죠. 나중엔 그 고객이 오셔서 케익하고 커피 맛있게 드시고 가셨어요”라고 전했다.
 
 최고의 서비스가 아니면 제공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빌리엔젤 송도점을 꾸려나가고 있는 이희웅 점장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카페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해요. 꽤 먼 거리에서도 전화해서 찾아와주세요. 감사하죠. 또 찾아와주셨다가 좋았다고 글 올려 주시는 거 보면, 저는 초반에 좀 보고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있었어요. 그런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