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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시 사랑의 온도탑은 몇 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5-12-11 09:48

 지난 6일 세종시청 로비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왼쪽)과 10일 오전에 찍은 온도탑(가운데), 10일 조치원역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오른쪽)이 13.4도를 가리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고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후원하는 `희망 2016 나눔캠페인` 일환으로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지금 몇 도 일까?
 
 기자가 10일 오전 세종시청 로비에 설치된 온도탑을 확인한 결과, 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본 세종시 인구시계를 찾아 시청에 갔을때도 사랑의 온도탑은 0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최근 세종시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미술대전 전시회`와 `꿈엔 카페` 사이 공간에 설치된 온도탑이 추운 날씨 탓에 0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았다.
 
 궁금증에 세종시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온도탑이 왜 0도를 가리키고 있나요?"
 
 "집중모금 행사를 위해 지난주 금요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치했는데 온도 표시를 할 수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하겠다"는 당담자의 대답에서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느낄수 있었다.
 
 그는 "오는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희망 2016 나눔캠페인` 현장 집중모금 행사가 열리는데 그때 쓰려고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담당자는 이어  "확인해 보니 온도 표시를 할 수 있는데 공동모금회에서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그동안 그대로 놔뒀다"면서 "바로 시정하러 내려간다"고 말했다.
 
 하마터면 시청 로비에 설치한 사랑의온도탑이 행사를 위한 조형물로 전락할 뻔 했다. "현재 사랑의온도는 13.4도"라는 담당자의 말이 공허하고 씁쓸하게 다가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얼마 안 있어 공동모금회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사화되면 모금운동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밤 기자는 조치원역에 가봤다. 그곳에 있는 온도탑은 13.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작년 5억 9400만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7억 6600여만원을 모금해 온도탑이 최종적으로 128.9도를 가리켰었다.
 
 앞서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3일 조치원역에서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내년 1월 31일까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을 슬로건으로 모두 7억 90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사랑의 실천이 드러내 놓고 돈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여유가 있는 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연말연시가 됐으면 한다.
 
 사랑의온도탑이 각박한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될수 있도록 국가및 사회기능이 올바르고 제대로  작동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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