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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아지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송”…"해피독티비" 곽상기 대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현진기자 송고시간 2015-12-24 08:02

”사람과 강아지가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해피독티비 곽상기 대표는 혼자 남은 강아지들을 위해 방송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박혜성 기자

 강아지가 보는 채널이라는 말이 생소 할 수 있지만 세계 최초로 강아지를 위한 티비 채널 "해피독티비"가 개국했다.
 
 해피독티비 곽상기 대표는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강아지를 많이 키워요. 1인 가구들도 많고 맞벌이 부부들도 많은데 출퇴근등으로 오랜 시간 혼자 놔두다보니, 강아지들이 불리불안증에 쉽게 노출되고 이상행동을 많이 해요, 강아지 입장에서 너무 불쌍하죠"라며 "그럼 보호자가 없을 때 외로움을 좀 완화시키고 도와 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매일 새로운 친구를 보여줄 수 있는 방송, 즉 강아지에겐 매체 장난감이다"라고 생각했죠"라며 해피독티비를 개국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해피독티비는 강아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시각에서 카메라 앵글을 잡고, 적녹색맹인 점을 감안해 색보정등 특수편집을 한다. 그래서 처음 본 사람들이 특이하게 느끼는 이유가 강아지의 시선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아지들이 청각에 예민한 특성을 고려해 실험으로 입증된 심리적 안정을 도와주는 고주파를 접목해 영상을 제작한다.
 
 곽대표는 "저희 제작진 모두는 스스로를 개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혼자 있는 개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 이전에 출연하는 강아지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이 놀고요. 도서를 찾아보는데 국내에는 관련 서적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구글로 검색해서 해외도서나 논문까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자문 교수님들과 수시로 상의를 합니다"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왔다갔다 움직이면서 해피독티비 채널을 보고 있다.(사진=해피독티비)

 곽상기 대표는 해피독티비 프로그램의 장르는 크게 "놀이"와 "힐링"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놀이에는 놀이에 맞는 음악이 들어가요. 각 프로그램마다 특성에 맞게 작곡한 음악을 넣어요. 힐링은 또 힐링에 맞는 안정된 곡을 작곡해요. 음악에도 경쾌한 음이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음이 있거든요. 거기에 개들이 가장 안정을 느끼는 고주파레벨을 찾아서 안정된 자연음, 자주들리는 반가운 소리, 어미개의 심장박동소리등 다양한 효과음을 접목시켰죠. 그래서 개들이 해피독티비를 보면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게 만들어 혼자 집에 남아있게 되더라도 혼자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혹시 아이들처럼 강아지들도 장시간 동안 TV를 보게 되면 안 좋은 점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곽대표는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물론 오래 시청하는 강아지는 20분 이상 집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 습성이 원래 많이 산만해요. 그래서 한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보는 시간은 강아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분정도에요. 보통은 왔다갔다하면서 보게 되죠"라며 그것만으로도 효과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강아지를 위한 채널이라고 하니 생소하게 느껴지던 채널이 점차 사람과 함께 볼 수 있는 채널로 보완하면서 훨씬 좋은 반응들이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다양한 강아지 (3000마리 이상)가 출연하기 때문에 원산지, 특징등 견종별 정보와 케어하는 방법등 다양한 애견 정보와 상식을 자막으로 내보내는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다.
 
 곽대표는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어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하게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애를 키울 때도 애에게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숙지를 하고 그 다음에 애한테 가르치잖아요. 강아지도 똑 같은 것 같아요. 강아지를 가르치지 전에 먼저 견주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견주가 강아지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피독티비 채널을 개국하기 위해서 준비는 오랜 기간을 거쳤지만 지난 11월 25일에 올레티비(126번)를 통하여 전국방송을 시작했으며, 케이블은 씨앤앰(121번) 및 현대방송(281번), LG유플러스내 홈채널(7979번)을 통해 개국하게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국, 일본, 뿐만아니라 최근엔 중국 차이나텔레콤의 IPTV서비스를 포함하며,현재 46개 플랫폼서도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곽상기 대표는 "지금 중국 같은 경우는 아직 한 달이 안됐어요. 그래서 아직 집계가 안됐는데 유료채널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가입하시더라고요. 아마 내년에는 동남아 전체, 유럽, 남미등 약100개 플랫폼을 통하여 전 세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야후 사이트에 올라온 해피독티비 콘텐츠를 보고 함께 채널사업을 하자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동남아 28개국 채널 사업하는 곳에서도 협의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개국한지 한 달이 아직 되지 않아 가시적인 성장률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단을 해피독티비를 알리기 위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곽대표는 "저희가 유기견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주기 위해 "당신도 개를 키울 수 있다" 라는 리얼리티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데 지금 이 프로그램이 아시아 7개국 방송권에 팔렸어요. 그래서 이런 캠페인을 좀 더 확장해서 생명을 존중하는 유기견 입양등 애견복지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어요" 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해서 좀 천천히 가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거죠.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주고 하는 것이 매체들의 역할이죠" 라고 덧붙였다.


곽상기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현진 기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길을 걷고 싶다는 곽상기 대표의 가장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저희가 해피독이잖아요. 사람과 강아지가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 모든 강아지가 해피독티비를 시청하는 것"도 바라고 있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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