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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한국공항공사, ‘4.3추념일’ 달력 표기 그렇게 어렵나?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2-19 10:48

지난해 치뤄진 4.3 유적지 걷기 행사장의 일환인 너븐숭이 위령비 앞.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제주 4.3을 전국화, 세계화할 수 있으려면 4월3일이 어떤 날인지를 먼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기준으로 20여 개 도내 지역 소재 기관·단체에서 발간된 달력 중 제주4.3 추념일 표기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다. 제주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지 3년, 정작 제주도 공직자들에게 배포된 업무용 수첩에조차 ‘4.3희생자 추념일’표기가 안 된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달력에‘4.3희생자 추념일’ 표기는 없었다. 국가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는 어떨까? 사정은 다르지 않다. 4.3대신 ‘향토예비군의 날’만 표기됐을 정도로 4월3일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됐음에도 도내외의 관심은 저조한 게 현실이다.


지역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배포된 2015·2016년도 업무용 수첩을 확인한 결과, 2016년도 업무용 수첩에 4월3일은 공란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제작·배포된 수첩에는 ‘4.3희생자 추념일’ 이 표기됐었다고 한다.


18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김경학 의원이 “이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하자  현홍직 4.3지원과장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개선을 약속했다. 고정식 위원장도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이 구호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달력에 올바로 등재돼야 함은 물론 엽서나 우편 발행 등 전국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제주4.3을 알리는 일에 엽서나 우편발행보다 더 적극적이고 세련된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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