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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노리 한국화가 허달용 초대전, 거칠고 빠른 붓놀림 통해 '인생의 공명' 느껴보길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3-09 23:34

민족미술의 계보, '광주에는 허달용 제주에는 강요배'
갤러리노리?세한송백 73 * 53? 허달용작.(사진제공=갤러리노리)

"한국화가 허달용 초대전 통해 친절한 화풍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거칠고 빠른 붓놀림을 만나 인생의 공명을 느껴보길"
갤러리노리의 2016년 첫 기획전 ‘허달용 초대전 ’이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초대 작가 허달용은 현재광주민족미술협회 대표이다. 계급장이 주는 선입관을 통해서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은유를 뿜어내는 작가의 역경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뜨거웠던 90년대, 그림을 통해 쌓아온 이명복 작가와의 우정이 인연이 되어 전시가 마련되었다.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작가의 작품이 ‘오름’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친근하다.


이번 전시에는 20호부터 50호까지 모두 40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수묵, 소나무, 매화 등을 만나보지만 예전 정치적 이야기들을 형상화하던 작가의 올곧음과 강인함은 시간보다 멀리 가지 못했음을 느끼게 된다.?

갤러리노리 오름?91*61 허달용작. (사진제공=갤러리노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지러운 현시대를 형상화한 혹세무민을 비롯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제주도 오름, 억새풀, 새벽 소나무, 버드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완성한 작품들을 내어 놓았다. 작가의 생각을 통해 ‘소나무’ 한 그루도 육짓것과 제줏것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김은중 갤러리노리 관장은 “올곧은 세상에 대한 염원이 담긴 소나무를 보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대상의 이면에 은폐된 사회적 맥락을 포착해서 작품으로 형상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가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낯선 전신주에 머물며 익숙한 전통을 버리고 경계에 선 작가의 고뇌를 만나보자. 이번 전시를 통해 친절한 화풍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거칠고 빠른 붓놀림을 만나 인생의 공명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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