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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춘희 세종시장, “육아 국가가 져야 할 책무”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12-27 11:50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아시아뉴스통신=이현식 기자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핵심이 되도록 1400여 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세종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올해 업무를 마감하고 정유년 새해를 맞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를 이끌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은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본보의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재현 부사장, 이승주 총괄본부장 그리고 아통뉴스TV 이현식 부장이 함께했으며 김재근 대변인이 배석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변화하는 세종시를 보면서 느끼는 소감은?

지난 2003년부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 등을 거쳐 세종시장까지 맡게 되는 등 세종시와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 토지확보 등 어려웠던 과거를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세종시장으로서 시정을 맡아 세종시 완성과 세종시민의 삶을 책임지게 된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사명감으로 꿋꿋이 일해 왔습니다.

지난해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의 국책연구기관, 4개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해 행복도시 1단계 건설이 완료됐습니다.

2단계 건설이 시작된 올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으며 출범 당시 10만여 명이었던 인구가 24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예산 규모도 2700여억 원에서 1조 4300여억 원으로 3배 이상 살림살이가 커졌습니다.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2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 모두는 물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과 김재현 부사장(가운데), 이승주 총괄본부장./아시아뉴스통신=이현식 기자

▲1단계(2007~2015) 사업의 주요내용과 과제는?

1단계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을 완료하고 도시행정.대학.국제교류.문화 등의 기능을 도입하며 인구 15만명 유입 및 대중교통중심도로 완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총 36개의 중앙행정기관 1만 3679명이 순차적으로 1단계 이전 완료하고 15개의 국책연구단지 3192명이 이전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40개 중앙행정기관 1만 5264명과 국토연구원을 비롯한 15개 국책연구기관 3500명이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사업비 22.5조원 중 58%인 13조원(국비 8.5조원 중 4.4조원, LH 14조원 중 8.6조원)을 집행했습니다.

8만호의 주택 분양과 대덕테크노 연결도로와 청주 5개 광역도로 등을 개통해 대중교통 중심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당초계획 대비 도시기능부문에서 대학과 문화기능 등의 도입이 지체됐으며 인구부문에서 4~5만명이 부족하고 정부재정투입이 73% 수준(4.4조원/6.03조원)에 그쳤습니다.

정부기관 이전이 일단락된 현 시점에서 도시성장을 견인할 대학과 기업 등의 유치가 시급하고 행정비효율 극복을 위한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분원 설치, 미래부와 행자부 등의 이전이 꼭 필요합니다.

▲행복도시건설 2단계의 주요내용과 실천방안은?

1단계의 계획대비 부진한 사업비와 공정률 만회를 위해 행복청과 LH의 적극적인 사업비 투자 확대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1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약 8.6조 원을 투입해 계획대비 78% 집행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2단계 사업은 2020년 말까지 문화와 국제교류, 대학, 의료복지, 첨단지식기반을 확충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의 이점을 살려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등 유망 중견기업을 적극 유치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와 행복청을 중심으로 2단계 사업기간을 당초 2020년에서 202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도 안해보고 실행 초년도에 계획을 바꾼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행자부와 미래부 등과 같은 신설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국회분원, 청와대 집무실 설치를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현재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와 지방, 내각에 나눠주는 분권형 권력구조를 어떻게 정립하느냐 하는 것과 맞물려 헌법 개정을 통해 정리해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아시아뉴스통신=이현식 기자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은?

신도시와 원도심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청춘조치원과를 만들어 세종형 도시재생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37개 과제를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추진성과로는 조치원소방서 개서, 청소년수련관 준공, 책임읍제 시행 등 4개 사업이 완료돼 조치원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가 체감되는 것으로는 저탄장 부지를 매입해 녹지공간 조성을 추진중이고 조치원역 부지에 주차장 75면을 조성했으며 조치원역 광장 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청 조치원청사에 새로운 업무기능 부여를 위해 농정원 150여명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금년 12월 착공한 SB플라자가 건립되면 500여명의 근무가 예상되는 복합행정타운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세종고용복지+센터가 준공돼 인근 전통 시장 활력화를 이끄는 기반시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동서연결도로는 내년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며 서북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2년 시 출범 당시 4만 3760명이던 조치원 인구가 지난 10월말 기준 4만 7574명으로 출범 이후 3814명이 증가했고 올 한해 462명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펼치고 있는 출산장려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요즘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부모님들이 져야 할 책임이 아니고 국가가 짊어져야 하는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아이가 아니고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국가가 더 부담을 져야 합니다.

지난해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1.89명으로 광역시 최고 수준으로 출범 당시 1.59명 보다 18.9% 증가 했으며 젊은 도시이고 아동 및 여성친화도시 구축 등으로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지만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세종시민 복지기준 102개 추진과제 중 출산, 육아, 보육과 관련해 44개 사업을 선정해 실시중이고 UN아동권리협약 이행을 통한 아동 친화도시 인증을 추진중입니다.

이밖에도 공동육아나눔터 확충, 출산축하금, 가정방문 산후조리지원, 모성서비스 제공, 맞벌이가구 지원, ‘행복맘’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설치 등 지역사회 출산환경 조성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시는 우수한 출산환경 조성 유공으로 지난 7월 제5회 인구의 날에 국무총리 기관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범위에서 출산장려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아시아뉴스통신=이현식 기자

▲세종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세종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복도시법 개정이 세종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 건설청이 수행중인 14개 자치사무를 이관받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세종시와 건설청 간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KTX 세종역에 대해서는 현재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대전 서북부권 수요도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또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아트센터, 종합운동장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기업 유치로 자족도시를 완성해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자율권 확보로 단층제 특수성을 반영한 ‘세종형 자치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 세종시민과 아시아뉴스통신 독자들께

오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외적으로는 국회 분원과 KTX 세종역 설치, 미이전 부처 이전 등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돋움 하는데 중요한 현안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청춘조치원 사업과 로컬푸드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차근차근 유치해 세종시 2단계 개발의 핵심인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핵심이 되도록 1400여 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세종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종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을 부탁드리고 연말연시 시민과 독자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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