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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홍성도 기증 작가 초대전 '시차 그리고 시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성남기자 송고시간 2017-09-29 10:13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소문 본관 개최 중
홍성도 기증 작가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 미술관)이 2017 기증 작가 홍성도 초대전 '시차(時差) 그리고 시차(視差)'를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연다.

29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미술관은 천경자 작가가 기증한 작품들을 비롯해 다수의 기증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홍성도 작가는 2016년 서울시립미술관에 30점의 투어리스트 시리즈 작품을 기증했다. 이에 기증문화를 장려하고, 기증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작품 가운데 17점을 선별, 기증 작가 홍성도 초대전 '시차 그리고 시차' 전을 마련했다.

홍 작가는 전통적 조각에서 벗어나 식물과 네온, 형광 등 익숙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소재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업들로 지난 1980-1990년대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변화와 표현을 이끈 대표적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한 투어리스트 시리즈는 작가가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한 작업으로, 이탈리아, 쿠바, 일본 등 여행 중 찍은 각기 다른 시공간의 사진을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는 평소 쉽게 마주쳤을 똑같은 사물일지라도 여행에서 그 대상을 주목하고, 내적 의미를 찾는다. 작가는 자신의 여행지에서 흔히 보이는 일상을 포착해 여행을 기록한다. 평범한 여행지의 모습을 촬영하던 가운데 포착한 인물을 시간이 흐른 후 같은 곳에서 촬영 하였을 때 우연히 다시 찍는 경험을 토대로 작가는 우연에 의한 시간과 시각적 경험을 주목하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 한 것이다.

구기거나 조각내어 붙이기도 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쌓기도 하며 평면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붙여진 다른 사진은 여러 조각으로 오려지고 구겨진 채 리벳으로 고정돼 입체적으로 재조합, 조각적인 작품이 된다.

2차원의 사진 위에 시차가 있는 다른 사진을 붙임으로써 비슷한 듯 하지만 서로 다른 이미지들은 하나의 작품에 담긴다. 때문에 관람객은 작가의
여행을 다층적 시간(時差)과, 다층적 장면(視差)으로 만나게 되고, 작품을 관찰해 그 겹들을 읽을 수 있다.

이번 홍성도 기증 작가 초대전 ‘시차(時差)그리고 시차(視差)’은 홍성도 작가의 작품세계와 함께, 예술이 된 여행에서의 시간과 시각적 경험에
대해 관람객들이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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