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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척곡리 '예술마을' 길잔치..."마을과 세상을 잇는 길"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01-04 11:36

4일 경북 봉화군 법전면 척곡마을 현판식에서 제주(祭主)가 마을주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올리고 있다.(사지제공=예술복덕방)

(사)경북 예술복덕방으로부터 '예술마을가꾸기' 사업지로 선정된 경북 봉화군 법전면 척곡마을이 전통문화를 담은 예술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길잔치를 펼쳤다.

4일 열린 길잔치에는 척곡2리 7개 자연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당산제와 지신밟기를 펼치며 7개 마을이 품고 있는 문화적 특색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7개의 마을이 갖는 하나의 마을 공동체적 의미를 되새겼다.

또 척곡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지도를 제작하고 페이스북을 만들어 마을 내부의 소식을 나눌 뿐만 아니라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개설했다.

봉화군 법전면 척곡2리 '척곡마을'은 7개의 자연마을(1,2반 중간뜰, 3반멋질, 4반 자천, 5반 삼의실, 6반 회석, 7반 심의골)이 여러 갈래의 길로 어우러져 형성된 마을로 아름다운 길과 자연환경 그리고 골짜기 마을마다의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마을이다.

'중간뜰'은 흐르는 물이 갈번산과 낙동강 사이를 두고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붙혀진 이름으로 오래된 느티나무를 신체로 모시는 '초연제'가 전승되는 곳이며 그 느티나무의 가지를 자르면 재앙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멋질'은 과거부터 맛좋은 과실이 많이 나고, 작은 절이 있어서 '맛절'로 부르다 언어의 순화로 '멋질'로 변형된 곳이며 '자천'은 120년 전 붉은 샘물이 솟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시대에는 '재챙이'라고 불렸다.

또 '삼의실'은 삼묘실, 사미실이라고도 부르며 강씨, 이씨, 권씨의 묘가 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과거에는 강씨, 이씨, 권씨 3개의 성씨들이 살고 있는 집성촌이었다.

살아있는 돌, 횟돌에서 이름 붙여진 '회석', 장(場)에 갈 때 지나는 고개 '심의골' 등 각각 자연마을마다 마을의 특징을 담은 지명유래가 왕성하게 전해진다.

특히 마을지명 뿐 아니라 자연마을마다 고유한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어 특산물과 자연마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편 경북도 '예술마을 가꾸기'사업은 지난 2015년 이래 3년째 (사)경상북도 예술복덕방에 의해 진행되는 마을 예술문화의 자생성 회복 프로그램이다.

자연 마을을 찾아 마을의 고유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25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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