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전선절도에 쓰인 증거물.(자료제공=충남경찰청) |
충남 태안경찰서는 농가용 전시주를 올라가 구리전선을 훔쳐온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스파이더맨 전선 절도범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28일 서산 ? 태안지역 국도변 전신주를 타고 올라가 절단기로 구리전선을 수십회에 걸쳐 2000여만원 상당의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농한기에 농가에서 양수기 등 농가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과 농번기가 되지 않아 전선 도난 사실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 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그는 또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평택, 당진에서 스타렉스, 카니발 차량을 번갈아 렌트하여 타고 다니며 한적한 농촌지역을 범행 장소로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3년 포항지역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전선을 절취한 혐의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복역 후 지난해 말 출소해 1개월 만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벌이다 검거됐다.
김영일 서장은 “지난해 말 경찰서 개서 이후 전 직원들과 함께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전선 절도범을 빨리 검거해 지역농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태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도록 주민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