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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미투 운동' 청주대에도 후폭풍…배우 조민기씨 '성추행' 의혹 제기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2-20 16:27

SNS에 폭로성 글 올라온 뒤 파장 '일파만파'
조씨 측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
"스스로 사표 낸 것일 뿐 성추행과는 무관"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조민기씨./아시아뉴스통신DB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충북 청주의 한 대학가를 태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20일 이른 오전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고발합니다'란 제목을 단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모씨가 수년 간 여학생 제자들을 성추행 했다"고 폭탄성 글을 남겼다.

작성자는 이어 "성추행한 혐의가 학교측으로부터 인정돼 모씨가 교수직을 박탈 당했다"며 "그런데도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것이 의문이다"고 의혹을 던졌다.

이 글은 삭제됐지만 일파만파 파장을 남겼다.

더욱이 해당 대학과 교수가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였던 조민기씨란 내용이 보도되면서 큰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대학 측은 학생이 관련된 사안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청주대는 지난해 말쯤 이와 관련된 사안을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징계위원회를 열어 면직이란 중징계를 내렸으며 현재 최종 결재 절차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은 피해 학생의 동료가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져 이 때 청주대 측도 알게 됐다.

하지만 조씨는 지난해 있은 대학 측의 조사과정에서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 누군가 음해한 거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씨 측이 이날 오후 성추행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조씨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사화된 내용과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부터 학내에 조씨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의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기까지 한 조씨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그러지 못 했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가장 먼저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란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입장과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이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씨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지난 2010년 청주대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임명된 뒤 최근까지 이 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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