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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 코, 미용 아닌 치료로 접근해야 기능적 향상은 물론 미적 효과도 기대

[=아시아뉴스통신] 윤정현기자 송고시간 2018-05-02 15:13

-절골 등 고난이도 수술, 신중한 접근 필요
닥터진이비인후과 이종숙원장.(사진제공=닥터진이비인후과)


대학생 A씨는 환절기로 온도 차가 심해지면서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 코감기가 잦고, 특히 심하게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고생해 온 A씨의 비염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평소 휘어져 보이던 A씨의 콧대가 잦은 코막힘과 콧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휜 코의 교정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고민이 크다.

휜 코는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콧대가 휜 것은 겉으로 눈에 띄게 드러나 보이기도 하지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썼을 때 자꾸 한쪽 다리가 기울거나 피부에 자국이 나는 증상으로 휜 코를 발견 할 만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고 태어날 때 콧대가 휜 경우도 있지만 사고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휘게 된 경우도 있다.

휜 코를 교정하려면 우선 코가 휜 원인이나 휜 정도, 휘어 있는 상태 등을 면밀히 확인해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코뼈 부위가 휘어져 있다면 절골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코의 아래쪽 연골부위가 휘어진 경우 움푹한 부분에 연골 등을 이식함으로써 정렬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코안 좌우 비강 사이에 위치해 칸막이 역할을 하는 비중격이 같이 휘어있으므로 비중격을 먼저 교정한 뒤에 휘어진 연골이나 뼈를 바로 잡아야 전반적인 콧대가 휜 것을 제대로 교정할 수 있다. 문제는 휜 코의 교정이 생각보다 어려우며, 교정이 되더라도 이후에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닥터진이비인후과 이종숙 원장은 휜 코 교정이 실패하는 원인을 3가지 정도로 본다. 첫째는 휜 코의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다. 휜 코는 겉으로만 보아서는 그 정도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만져 보고 내시경 등을 통해 내부까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로 비중격 자체의 교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비중격은 연골과, 얇은 뼈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코를 지지하는 앞쪽의 비중격 연골을 바로잡는 것은 코막힘의 교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까다로운 테크닉이 요구 된다. 셋째 분석과 비중격 교정이 제대로 되어도 휜 코뼈가 제대로 복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휜 정도가 심한 코뼈를 절골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며 정확한 디자인이 필요하고 “눈으로 보는 것 만이 아니라 촉감과 경험에 의지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종숙 원장은 “휜 코 교정은 기능적 향상은 물론 미적 효과를 같이 기대하는 수술로 코의 안과 밖을 모두 분석하고 교정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수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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