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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형철 트랜사일로 회장..바시키르共 5천억 사업확보 주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05-09 09:13

바시키르토스탄 공화국 트랜사일로 사업권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주목 받는 김형철 회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러시아 내 바시키르토스탄(이하 바시키르) 공화국과 4억6000만 달러(5000억원) 규모의 트랜사일로 사업권을 확보해 주목 받고 있다. 

전북 군산에 소재한 (주)트랜사일로(대표 신명일)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바시키르 대통령직속 국가산업투자청 올레그 골로브(Oleg Golov)청장과 4억6000만 달러(5000억원) 규모의 ‘트랜사일로’ 운영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번 업무협약에 결정적 막후 역할을 수행한 (주)트랜사일로 김형철 회장(56)이 세종시 소재 크리앤시티 대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번 업무협약을 어떻게 체결하게 됐나
 
▲ 바시키르 공화국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은 유정을 확보하고 있는 산유국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기간망이 낙후돼 이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 바시키르 공화국이 꼭 필요로 하는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
 
신명일 트랜사일로 대표(왼쪽)와 올레그 골로브 바시키르토스탄 대통령직속 국가산업투자청장(오른쪽)이 트랜사일로 사업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트랜사일로)

- 본 계약까지 과정은

▲ 물론 업무협약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3개월 내에 시범사업운영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그 계획서에 따라 현장 시행 등 정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본 계약을 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 후 1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트랜사일로는 오히려 바시키르 공화국에서 먼저 업무협약을 요청해 전격적으로 이뤄졌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만하지 않고 본 계약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트랜사일로가 어떤 기술인지
 
▲ 한 마디로 곡물을 원스톱시스템으로 처리하는 신기술이다. 

기존의 곡물은 추수 후 모으고 운송하고 선적하는 등의 개별적 과정으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곡물이 훼손되고, 벌레, 쥐 등의 침투로 피해가 발생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화학적 처리도 이뤄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트랜사일로는 이런 모든 과정을 특수제작된 컨테이너 안에서 일괄 처리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방부처리가 필요없어 수집, 선적, 운송, 포장 등 전 과정을 거치면서도 자연상태 그대로의 곡물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르메니아, 조지아는 물론 중앙아시아로의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데도 뜻을 같이 했을 정도이다. 

본 계약이 이뤄질 경우, 주변국가로의 파급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곡물운송 방법에 대비해 경제성과 보관성이 우수한 트랜사일로 시스템 개념도.(사진제공=트랜사일로)

- 바시키르토스탄과 다른 협의는 없었나
  
▲ 당초 협의 주제는 바시키르 공화국 수도인 우파市의 트램건설과 가로등 LED사업이었다. 

트램은 현재 대전시에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자문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의 철도기술력과 유럽 쪽 사업자들과의 월등한 가격경쟁력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같은 우월적 지위로 인해 바시키르 쪽에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테니 우리쪽에서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이번 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척을 거뒀다는 판단이다.

- 트램에 대한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 트램은 바시키르 정부차원에서 우파市로부터 사업진행을 위한 구체적 자료, 도시 교통 수단 정비사업에 대한 세부 계획서를 보완해 3개월 내에 제출하기로 했다. 

사업의 총규모는 1차 19Km 구간이 약 4500억원으로 총 트램 구간 정비 사업비 등을 합쳐 1조원 이상 책정된 대형 프로젝트다. 

우파市가 제출한 계획서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 달라는 것이 그쪽 정부당국자의 요청이다. 

국토부에서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우리 기술력이 유럽쪽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제는 바시키르 정부쪽에서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 
 
바시키르토스탄 공화국 우파市가 노후화된 트램 교체를 추진하며 트랜사일로와의 협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사진제공=트랜사일로)

- LED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 현재 가로등 LED샘플로 제시했고, 우파市에 설치돼 시범 운용 중이다. 

1개월간 시범 운영에 문제점이 없을 경우, 곧바로 본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게 바시키르 정부 입장이다. 

이 사업은 우파市 전역의 가로등 5만1000개와 교통신호등 5000여 곳을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비가 1000억원에 이른다. 

국위 선양 차원에서라도 본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 조만간 원활한 사업을 진행을 위해 세종시에 해외개발전문 종합상사를 설립할 것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기술적 노하우를 집중해 바시키르를 러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허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위 선양을 물론 세종시 발전에도 다소나마 기여하는 지역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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