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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7일 귀국, 북미2차 회담·연내 종전선언 성사 기대감 높아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09-27 06:28

- 북미 회담, 11월 미 중간 선거 전 10월 중 열릴 가능성 있어 
- 트럼프, 북미 관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지점까지 와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7일 귀국길에 오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북미 2차회담'과 '연내 종전선언'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20분에 걸쳐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합의안,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타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회담 직후 "머지않아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시기와 장소를 북한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따라서 2차 회담 시기는 11월 미 중간 선거 전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내.외 언론들의 관측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과)과거의 분쟁을 뒤로 하고 이제 과감한 평화를 위한 도약의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과 한국전 미군 유해 송환, 핵시설 해체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치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북미 관계는)훨씬 더 높은 지점까지 와 있다"고 평가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같은날 미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종전선언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했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예정된 제2차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회담의 결과로 종전선언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북미 간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하나의 상징으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보는 보수 성향 TV 매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미국 내 여론주도층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 매체를 통해 미국 내 향후 북미 관계 완화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취하는 조치 중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어서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며 "설령 북한이 속이거나 약속을 어기면 다시 제재를 강화하면 그만이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북미 정상 사이에 타임테이블 약속을 한 후 그에 대해 신뢰하는 토대 위에서 전개해 나가도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면 할수록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더라도 체제를 보장해 줄 것이며 북미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밝히고 "그 믿음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면 북한은 보다 빠르게 비핵화를 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 내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북한의 타임테이블도 결코 무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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