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뉴스홈 연예/문화
훈민정음 해례.언해본 첫 국회 전시...22~24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10-19 21:29

김광림 의원 주최....훈민정음 재인식 계기 마련 기대
훈민정음 해례.언해본 국회 전시 포스터.(사진제공=김광림의원 사무실)

우리나라 처음으로 복각된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과 언해본 목판 판각 전체가 국회에서 전시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훈민정음 해례.언해본 전시는 김광림 의원(자유한국당 안동시)이 한국국학진흥원과 (사)어울누리 후원으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금의 책표지 장식에 해당되는 한국의 능화판(菱花板)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되는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은 지난 1940년 안동에서 발견돼 '국보 제70호(1962년)'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간송미술관 소장본을 정본으로 삼은 것이다.

목판으로 새겨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경북도와 안동시, (사)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으로 복각했으며 '안동본'으로 명명하고 있다.

복각판에는 본문 33면 17장 외에 제작된 목판이 정본화를 거친 새로운 '안동본' 임을 나타내는 간기 1장과 발문 1장, 능화판 1장이 추가돼 총 20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상주에서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이끈 '훈민정음'의 경우 아직 그 행방을 알 수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간송본이 유일하며, 책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목판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전시되는 간송미술관 보관본 복각 해례본은 역사성과 원형성 측면에서 가장 가치가 있다는 게 학계의 평가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처음 전시되는 훈민정음 복각 언해본.(사진제공=김광림의원 사무실)

또 한글 창제의 원리를 밝혀주는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은 지난 5월 경북도와 안동시, (사)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으로 복각 완료한 것으로 '희방사본'을 기본으로 양면 11장과 능화판 1장, 서문 1장과 발문 1장, 총 14장으로 구성돼 있다.

함께 전시될 한국의 능화판(菱花板)은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해 책의 표지용 무늬를 박아 넣는데 사용된다.

능화판은 고서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미적인 효과와 아울러 공기층을 형성해 책의 본문을 보호키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오늘날의 책 표지 격이다.
 
김광림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북 안동시)./아시아뉴스통신DB
능화판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접사(接寫)해 찍은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안동에서 세 차례 전시를 한 바 있으며 국회에서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김광림 의원은 "이번 전시가 훈민정음이 모든 국민들이 쉽게 문자를 읽고 쓰게 만들어 주는 과학적인 문자임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글은 우리만이 공유하는 문화유산이 아닌 전 세계와 함께 나누는 문화유산임을 홍보키 위해 국회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시 배경을 밝혔다.

전시를 공동 주관한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유교문화보존회(이사장 이재업)는 "지금의 국제사회 흐름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전해져 온 각각의 유산이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이른바 ‘글로벌 컬쳐 시대"라며 "이런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면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기록문화의 보고인 안동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전시일인 22일 개막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