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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흥군 노조에게 바란다…직원 축제장에 정치인 발언 자제해야..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5-29 11:39

조용호 기자./아시아뉴스통신 DB
전남 고흥군청 공무원노조가 주관·주최한 ‘2019년 군수 산하 전 직원 상반기 건강의 날 및 화합한마당 행사’에 민주평화당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 참석한 공무원 일부는 민평당 출정식으로 착각할 정도로 온통 민평당 당직자 축하 발언과 상품권 증정 추첨을 하는 등 민평당의 축제장으로 변질되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행사장에 참석한 인사를 보면 송귀근 고흥군수, 황주홍(강진, 보성, 장흥, 고흥) 국회의원, A모전 고흥군의원, B모 전 군의원, 등 다수의 민평당 소속 또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군수 선거운동에 동참·도와준 인사가 주류를 이루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공무원노조 주관행사에 민평당 소속 의원들이 상단에 올라가 모두 발언한 것은 내년 총선을 염두한 포섭이란 여론이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만이 흔들리지 않은 대민봉사 행정을 할수 있다는 것을 본인(공직자)들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인데 송 군수가 민평당 소속이란 이유 하나로만 민평당 당직자들을 초청했는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왔는지는 모르지만, 정치인들에게 발언권을 주었다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익명의 공무원은 “노조가 주관하는 직원 한마당 축제에 특정정당 국회의원, 군 의원(전), 당 관계자 등이 총 출동했다”며 “이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출정식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대다수 공직자들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반문하면서 일부 공직자들은 자리를 떴다는‘고 평가 절하했다.

한 군의원은 ”공직자 화합한마당에 평민당 국회의원과 군 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원들을 격려만 하고 돌아왔다“며 ”직원들끼리 자연스럽게 화합할 수 있는 자리에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민평당을 향해 불만을 토론했다.

특히 이날 군비 21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한 것 또한 논란을 키웠다.(본보, (기획) 고흥군, “민선6기 때 추진했던 주민 숙원사업 외면”… 불필요한 예산 ‘팍팍’ 기사 참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불필요한 예산을 사용했다는 충고성 지적 보도에 대해, 자숙하고 본인(노조)들이 무엇을 잘못했으며, 개선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절실해 보이지만 반대로 기사를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겠다고 윽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언론인도 기사를 작성하다 보면, 조금 과장된 표현을 쓰곤 한다. 하지만 전체 흐름과 팩트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기사작성은 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고흥군 일부 공직자들이 정치적인 소용돌이에서 과감하게 뛰어나와 현실을 직시하고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송귀근 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이라고 자랑만 하지 말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전 공직자와 군민들의 화합에 앞장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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