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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한국 경제 위기설 현실로?...수출, 7년만에 적자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9-06-06 12:14

- 올해 1분기 성장률 -0.4%로 집계...경제 위기 경고음 갈수록 커져
/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우려했던 한국 경제 위기설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의 부진으로 7년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줄었다. 이는 당초 -0.3% 전망보다 마이너스 성장폭이 확대된 것으로 국민소득도 -0.3%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는 6억6000만 달러,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억2000만달러에서 56억70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2012년 4월 1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84개월 만이다.

업계는 이를 반도체 가격하락과 수출 감소,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 교역랑의 전체적 감소, 또 연말 결산법인 배당지급 시기와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동향과 전망:2019년 2분기' 보고서에서 수출과 투자 둔화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위축됐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낮췄다. 국내 뿐만 아닌 해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낮추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악화로 인한 교역량 부진을 꼽았다.

이처럼 경제의 위기설이 현실로 나타나며 '위기 경고음'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위기 인식은 상반되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증폭된다.
 
문재인 대통령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아시아뉴스통신 DB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가진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수출과 더불어 내수 부진 등을 언급하며 이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진단과 함께 추경의 조속한 처리와 집행을 국회에 호소했다. 

그러나 경제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지난 2일 "한국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재정 조기 집행 효과에 기대감을 언급하고 하반기에는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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