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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개정 “초읽기”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기자 송고시간 2019-06-09 14:13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명칭 변경에 최종 합의.. 6월 중순 국토부 건의 예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위치도.(사진=경기도청)

경기도 14개 시·군과 서울특별시 3개구, 인천광역시 3개구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28km 왕복 8차로 고속국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이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개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는 인천시에 이어 서울시가 지난 5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울시와 3개 구청(송파, 노원, 강동)동의서를 도에 공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 건의를 위한 법적 준비절차가 완료된 셈이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인 명칭 개정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는 이달 중순까지 관련 준비 절차를 마치고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는 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신청하도록 돼 있어 송파·노원·강동구를 경유하는 서울시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선거 당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도지사 당선 시 도로의 명칭부터 바꿀 것”을 공약한 바 있다.
 
이 지사 취임 후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을 ‘경기 퍼스트’ 공약의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지자체를 설득한 결과 도내 14개 시·군 및 인천시와 함께 지난해 12월 21일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이화순 행정2부지사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만나 명칭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한 결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4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4월 11일 명칭개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
 
경기도의회의 역시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명칭개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명칭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명칭개정을 적극 지원했고, 구리·남양주·의정부 등 13개 시의회에서도 연달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의 힘을 보탰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회와 해당 시군, 인천시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서울시에서 수도권 상생·협력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적극 협조해줬다”며, 향후 명칭개정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치를 밝혔다.
 
방윤석 도 건설국장도 “이번 결과는 경기도와 인천시를 서울 외곽, 변방으로 만들어버린 기존의 이름을 버리고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꿈의 지역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명칭 변경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삼패산터널 구간. (사진=경기도청)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1988년 착공해 2007년 전구간이 개통됐으나, 대부분의 구간이 경기도와 인천시를 경유하고 있어 그간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이 불합리하다는 민원 제기가 꾸준히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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