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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인처럼 즐기는 삼시 세끼 식도락 여행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9-06-14 14:12

차찬탱.(사진제공=홍콩관광청)

최근 몇 년간,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이른바 ‘현지인처럼 즐기기(Going Local 또는 Travel Like a Local)’가 전세계적으로 여행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이는 유명 관광지들을 훑어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현지인들의 문화 및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는 ‘Experiential Travel’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에 홍콩관광청은 보다 합리적이고 개인의 취향을 여행에 녹이고자 개별 자유 여행을 선택하는 여행자들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여행지, 홍콩에서 ‘현지인들처럼 즐기기(Travel Like a Local in HK)’를 14일 제안했다.

여행 산업의 뉴스, 리서치, 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미국 뉴욕 기반 디지털 미디어, 스키프트 (Skift)가 2019년 Experiential Travel트렌드에 힘을 실어주는 5개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는 ‘식도락 여행(Eat Like a Local in HK) – 홍콩 사람들의 맛집 돌아보기’을 떠나보자.

집에서의 식사보다 밖에서 사 먹는 문화를 기반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홍콩은 인구 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음식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꼽히며 그 숫자는 무려 2만5000여 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일상적인 메뉴들로 디저트 포함 하루 세 끼 식사로 구성한 맛집 여행을 시작해보자.

◆ 아침 - 차찬탱

맵쌀에 은행을 넣어 만든 걸쭉하고 고소한 죽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기호에 따라 토핑을 곁들이는 영양가 풍부하게 든든한 아침을 만들어 주는 광둥식 죽 콘지(Congee)로 홍콩에서의 아침을 시작해보자.

호흥키(Ho Hung Kee @ Causeway Bay)는 1964년 노점으로 시작해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는 미슐랭 1스타를 받기도 한 콘지 대표 맛집이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 홍콩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리얼 홍콩의 아침 식사를 즐겨보자. 영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광둥식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호주우유공사(Australia Dairy Company @ Tsim Sha Tsui)는 달걀 요리가 수준급인 맛집이다. 50여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항상 웨이팅도 길다.

 
딤섬.(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점심

광둥 요리의 상징 딤섬(点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홍콩에서는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이지만 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 재료 그리고 맛을 즐길 수 있는 딤섬은 점심 식사로 충분하다. 담백한 맛부터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음미해 보자.

팀호완(Tim Ho Wan @ Sham Shui Po)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가성비 뛰어난 홍콩 대표 딤섬집이다.

 
완탕면.(사진제공=홍콩관광청)

영화 화양연화 속 장만옥의 최애 메뉴 완탕면(雲吞麺) 또한 점심 메뉴로 그만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내전을 피해 홍콩으로 피난을 온 피난민의 애환을 담은 완탕면은 진하면서도 맑은 육수에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이 더해져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점심 메뉴로 제격이다.

침차이키(Tsim Chai Kee @ Central)는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에 6년 연속 소개된 바 있는 가성비 갑 맛집이다.

 
에그 와플.(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디저트 

홍콩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에그 와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거리는 반전의 식감에 꿀, 초콜릿, 치즈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서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국민 간식이자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위한 필수 코스다.

마스터 로우키 푸드 숍(Master Low-key Food Shop @ Shau Kei Wan)은 항상 긴 대기줄이 서는 유명 에그 와플집이다.

홍콩에서는 탄산 음료보다 한방차를 즐겨보자. 오랜 전통에 웰빙 트렌드가 입혀져 홍콩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는 한방차는 시장 골목 곳곳부터 한방차 전문 체인점까지 홍콩인의 생활 속 깊숙히 자리잡은 한방차로 바쁜 오전 일정에 지친 기력 보강 타임을 선사한다.

굿 스프링 컴퍼니(Good Spring Company @ Central)는 100년 역사의 한약방이 추천하는 남녀노소 쉽게 음용할 수 있는 차로 이열치열에 그만이다.

 
면 요리.(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저녁
 
60-70년대 홍콩 어촌 마을의 향수를 그대로 담은 해산물 요리 '비퐁당'은 과거 홍콩 어부들이 ‘삼판배’를 띄워 낚시를 하고 그 위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들어 먹은 요리를 일컫는다. 삼면이 바다인 홍콩 해산물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힝키(Hing Kee @ Tsim Sha Tsui)는 백종원 아니, 나만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찍고 싶다면 꼭 들러야는 곳이다.

무궁무진한 종류의 홍콩 면 요리 그리고 쇠고기 국수가 기다린다. 면 종류뿐만 아니라 면을 담아내는 그릇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면식가의 천국 홍콩이 아닐 수 없다.

한약재에 쇠고기 양지를 넣고 고은 뜨끈한 육수 국물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데 제격이다.

카우키(Kau Kee @ Central)는 테이블이 빼곡한 작은 매장에서 풍기는 진한 쇠고기 육수 냄새가 일품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홍콩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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