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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인간입니다!"...안승남 구리시장, "인신공격은 못 참아"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김신근기자 송고시간 2019-06-30 11:10

안시장, 구리시의회 시정 답변서..김광수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울컥
안승남 구리시장이 27일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7차 본회의서 김광수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울컥했다.

경기 구리시 안승남 시장이 27일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7차 본회의서 김광수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도중 쓰레기 소각장 대책위를 향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발언기회를 얻은 김광수 의원은 "폐기물 처리시설 추진방향 마련 시민토론회가 지난 2주간 모두 4차례 열렸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에서는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부분 통장, 주민자치위원으로 구성돼 있어 시청의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들만 모아놓고 여론몰이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승남 시장은 "통장을 무시하시는 거냐?"라고 물은 뒤, "통장님들이야 말로 지역 여론에 가장 정통한 분들이고,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라며 토론회 참석자 구성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다시 김광수 의원이 "통장이나 주민자치위원 분들 말고, 대책위쪽 분들 말씀도 들어보았느냐?"라고 물었고, 안승남 시장은 "그동안 서너 차례 만나 대화를 해봤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일축한 뒤, "구리시장이지만, 저도 인간이다. 생산적인 대화라기보다는 인신공격이나 모독에 가까운 말들을 저에게 하시는 걸 듣다보니, 이제는 제가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흥분이 될까봐 만나기가 두렵다"며 대책위에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문제의 불씨가 된 '폐기물 처리시설 추진방향 마련 시민토론회'는 <구리시-남양주시 간 쓰레기처리 광역협약*>」에 근거해 지난 2001년 건립된 쓰레기 소각장의 사용연한이 다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구리시에서 노후된 소각시설을 증설, 대보수, 이전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한 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최종결정키 위해 마련한 '시민간 의사소통의 자리'였다.

그러나, 그간 구리시와 대책위 간 '토론회 구성원의 정당성', '1안을 밀기 위한 여론몰이(시청에서 내심 1안(증설)이나 2안(대보수)을 정해놓고, 정당성 확보 및 추후 정치적 책임 회피를 위해 토론회와 시청 홈페이지 여론조사로 구색을 맞추는 것)' 등등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편집자주/ 2001.12월 체결. 구리시에 소각장을 신설하여 남양주시 쓰레기 일부를 소각해주는 대신 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재 전량을 남양주시 매립장(청학리)에 매립 중. 소각장 건립에 지원된 국비는 이 협약을 전제로 상향조정(30%→50%)되었으며, 남양주시에서도 건립비를 분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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