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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 아이콘 '포항 중성리 신라비' 재조명한다.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7-11 14:15

'포항 중성리.냉수리 비. 울진 봉평신라비' 세계기록유산 지정 가치 논의
18~19일 경주 드림센터...학술회의
오는 18~19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드림센터에서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사진제공=문화재청)

한국 고대사의 비밀을 캐는 열쇠인 경북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와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제242호) 등 6세기 동해안의 신라비의 세계기록유산 지정위한 문화사적 가치가 논의된다.

또 기존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판독이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재해석 등 비의 학술‧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수훈)와 함께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경주드림센터에서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지난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중성리 신라비에 새겨진 203개의 문자 해독 결과 제작시기(501년)와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6부의 내부 구조, 지방통치 등 당시 신라 시대의 정치·경제·문화 상황을 담고 있어 문화재청은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국보 제318호로 지정(2015년4월22일)한 바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발견 당시보다 발전된 촬영기법과 3차원 레이저 스캔으로 새롭게 제시한 비문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에 판독이 어려웠던 부분을 재해석하거나 보완해 비의 학술‧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 일본 고대 비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례를 통해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비롯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제242호) 등 6세기 동해안의 신라비에 대한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논의된다.

학술회의 주제발표는 총 11개가 마련되었다.

첫 날인 18일, 일본 비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례를 살펴보는 ►코즈케 삼비(上野 三碑), 유네스코 세계의 기억 등록 전과 후(마에자와 카즈유키, 군마현지역문화연구협의회)를 시작으로 ►세계기록유산 개요와 비석 등재 사례(박형빈, 문화재청) ►고고자료로 본 4~6세기 포항지역 읍락구조와 지배집단의 재편(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포항 중성리 신라비 자료집 제작과 이미지 촬영(이인희, 경일대학교·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포항 중성리 신라비 비문 판독(하일식, 연세대학교)이 발표된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발표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비문 뒷면의 사진 공개와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글자에 대한 분석 사진, 새롭게 만든 비문 자료집을 소개해 비문 해석에 보다 풍부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날인 19일에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 글씨의 특징과 서예사적 의의(정현숙, 원광대학교)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국어사적 의의 탐색(권인한, 성균관대학교)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문서 격식 : 중국 고대 민간 분쟁 관련 문서와의 비교를 통해(김병준, 서울대학교)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궁(宮)'과 상고기 신라의 지역지배(地域支配)(김창석, 강원대학교) ►포항 중성리 신라비에서 ‘탈(奪)·환(還)’의 대상(하일식, 연세대학교) ►포항 중성리 신라비, 영일냉수리비(포항 냉수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의 역사적 가치(윤선태, 동국대학교) 등 포항 중성리 신라비 비문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이번 행사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중성비 신라비에 대한 지금까지 비문에 대한 해석은 대체적으로 '501년(지증왕 2년)에 포항 흥해 지역에서 발생한 모종의 분쟁에 대해 신라 왕경(경주지역)의 귀족들이 개입해 분쟁을 해결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포항 중성리 신라비에 새겨진 비문 판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여 연구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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