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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과 다시 마주 앉을 생각 없다“...발사체 2발도 동해상으로 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8-16 10:10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장면./아시아뉴스통신 DB

북한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조평통은 특히 진행중인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 이 시점에 뻐젓이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실현 구상에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또한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기는 사람",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북쪽에서 사냥 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등 '막말'성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 다음날 이례적으로 대남전담기구인 조평통을 통해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북미 간 협상이 제대로 성사되기 전에는 남북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북한의 기조를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엿새 만에 또 발사체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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