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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고추축제 올해도 ‘대박’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09-01 20:00

나흘 행사기간 22만명 행사장 찾아 즐겨
건고추 6만4000여근 팔아 8억8000만원 수익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2019괴산고추축제가 열린 가운데 지난달 30일 충북 괴산군 동진천 섶다리 위에 꽃상여가 지나가고 있다. 괴산군은 올해 잊혀져가는 전통을 살리기 위해 탄생(금줄)과 결혼(꽃가마), 죽음(꽃상여)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일생을 보여주는 민속재현행사를 마련했다.(사진제공=괴산군청)

충북 괴산군이 개최한 ‘2019괴산고추축제’가 1일 막을 내렸다.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의 축제 기간 중 22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8억8000여만원 어치의 건고추 6만4000여근(1근/3만8400㎏)이 팔렸다.

축제 첫날 한때 소나기가 있었지만, 나흘간 대체로 맑은 날씨와 함께 올해 괴산청결고추 품질이 특히 좋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찾은 인파로 축제장이 붐볐다.

행사 방문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5만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괴산군은 괴산청결고추의 명성과 함께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괴산고추축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괴산군은 올해 축제에 고추가 자연적으로 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색깔에 괴산정신과 전통문화의 옷을 입혀 단순한 농.특산물 축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괴산군은 동진천변 섶다리를 이용한 꽃가마.꽃상여 행렬 재현 행사와 민속놀이 체험존, 민속예술경연대회 개최 등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행사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2019괴산고추축제가 열린 가운데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고추를 찾아라’ 참가자들이 황금고추를 찾고 있다.(사진제공=괴산군청)

여기에 고추모양의 행사장 배치부터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부스 설치, 놀이와 휴식이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준비했다.

또 이번 축제 기간에는 사전신청 접수와 함께 규모와 경품을 대폭 늘려 진행한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등이 축제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서 큰 호응을 얻으며 참여자들로 인산인해가 연출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높은 참여율과 보다 개성 있는 퍼포먼스가 연출된 ‘고추거리 퍼레이드’가 눈길을 끌었다.

2500여명(16개팀)에 달하는 지역주민, 학생, 각급 단체 회원, 관람객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펼쳐진 고추거리 퍼레이드는 큰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객 참여 행사가 돋보였다.

축제기간 내내 세계 50개국 100여종의 다양한 고추를 볼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회,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 괴산고추의 명장을 가리는 괴산고추 품평회, 아름다운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등 괴산고추와 관련한 지역문화를 선보였다.

이차영 군수는 “올해는 고추 농사가 유난히 잘돼 품질이 좋고, 축제 고추직판장에서 근(600g)당 1000원씩 할인 판매한 덕에 전국 각지로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고추가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인 괴산청결고추의 위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가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괴산군을 전국에 다시 한 번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장재영 괴산축제위원장은 “올해는 괴산만의 민속.문화 요소를 강조해 예년과 차별화한 짜임새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4만여 괴산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괴산고추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방문객 증가나 농산물 판매 측면에서는 어느 해보다 성공적이었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된 미흡했던 점과 좋았던 점 등을 면밀히 분석.검토해 내년 축제에서는 보다 새롭고 알찬 내용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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