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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영동군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조감도.(사진제공=영동군청) |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명품과일의 선진 유통체계 확립 토대를 마련했다.
영동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지원 공모사업’에 영동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PC는 농산물 집하․선별․저장․포장 등의 상품화 과정과 유통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하며 현재 영동읍 설계리에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영동군과 영동농협이 손을 잡고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부지확보 등 공모 전제조건을 갖춰 올해 6월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최근 최종 선정됐다.
공모사업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영동군과 영동농업협동조합,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이룬 결실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 APC는 건립도니 지 20년이 경과되면서 건물외관과 내부가 매우 낡았고 집하·저장·선별시설의 처리용량이 현저히 부족해 새로운 농업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군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꼼꼼히 꾸렸고 관련기관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을 추진해 이번 공모에서 사업 추진의지, 수행능력, 실현가능성 등을 인정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고품질 과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선뵐 든든한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영동군은 국비를 포함해 모두 55억6000만원을 투입해 영동읍 설계리의 기존 APC와 연계해 지상 3층, 연면적 4600여㎡ 규모로 다음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군은 이르면 다음해 9월쯤 준공 인허가를 거쳐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APC에는 사과, 복숭아 선별시스템과 사과 세척시스템, 전처리 자동화시설, 비파괴 포장기 등 맞춤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노후한 기존 APC(1997년 건립)는 저온저장고 보완 및 기존 선별장을 리모델링해 GAP 인증시설에 맞게 새롭게 단장, 명실공히 최첨단 유통센터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500여톤 처리 물량이던 것을 연간 4000여톤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돼 공동선별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영동과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대응력 강화와 수급조절 체계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