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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자궁경부암 ‘종양부위’ 치료하는 근접방사선치료 개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9-30 13:20

좌우 비대칭적으로 성장한 자궁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해 종양부위에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세기조절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기술을 개발한 국립암센터 임영경 박사팀 연구는 지난 9월 18일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자료제공=국립암센터 임영경 박사팀)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국립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임영경 박사 연구팀이 좌우 비대칭적으로 성장한 자궁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해 종양부위에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세기조절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기술을 개발하고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대칭적인 종양을 대상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정상장기에 허용되는 방사선량을 지키면서 종양에 충분한 방사선을 전달하기 어려웠다.
 
이를 위해 종양의 일부만 치료하는 방식을 사용하거나 타원체 또는 고리 모양의 기존 삽입기구에 침(needle)을 탑재해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더 잘 전달하고 주변의 정상장기를 보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도 전자에서는 종양 재발의 위험을 후자에서는 침 삽입 과정에서의 척수마취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연구팀은 일정한 방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360도 회전하는 방사선 차폐체를 내부에 장착한 삽입기구를 개발함으로써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해서 전달하고 주변 정상장기의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자궁입구가 협소하고 굴절되어 있으며 선원에서 방사선이 넓게 퍼져나오는 문제점을 고려해 탄성관(hollow flexible shaft)을 도입하고 차폐체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차폐체 회전과 방사선원 이동이 모두 가능한 데다 방사선이 좁게 방출되도록 구현했다. 
 
또 기존 근접치료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환자치료를 위해 통합제어시스템, 정밀회전구동시스템, 치료계획시스템, 채널전환 어댑터 등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실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실제 개발된 체내 삽입기구는 방사선이 모든 방향으로 균등하게 방출되는 기존의 삽입기구와 비교하여 35도의 좁은 범위로 방사선 조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양에 국한된 선량분포 특성이 우수했다.
 
임영경 박사는 “개발된 근접방사선치료시스템은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짧은 상용화 과정을 거쳐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지난 18일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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