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검찰, '노조와해' 삼성 전·현직 임원에 징역형 구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11-05 15:04

삼성전자./아시아뉴스통신 DB

자회사의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 심리로 열린 노조와해 의혹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의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을 지냈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이 구형됐다. 노조와해 전략 수립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다.

노조와해 작업이 진행된 삼성전자서비스의 박상범 전 대표와 최평석 전 전무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4년이 구형됐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대표들은 징역 6개월~1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삼성 노사문제에 개입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정보경찰 김모 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징역 7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로 이어져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조직적 범죄”라며 “반헌법적이고 조직적인 노조파괴 범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사법 판단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