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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시급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0-03-10 15:44

설문조사결과... 통근버스운행과 조식식당도 마련돼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전남노동권익센터 공동 실시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공동으로 대불산단 노동자 실태조사를 벌였다.(사진제공=전남노동권익센터)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영암 대불산단을 이용하는 노동자 10명 중 6명이 넘게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으며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가정에서의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세탁소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보라미 전남도의원의 요청으로 전남소재 국가산단 노동자 세탁소, 통근버스, 조식식당 실태조사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정준현)와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대불산단 노동자 대상 작업복 세탁소, 통근버스, 조식식당 이용율에 대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대불산단 세탁소 실태조사 결과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이 64%로 노동자들이 화학물질, 페인트, 용접 과정에서 분진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으며, 응답자의 75%가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비는 회사 일부 부담 4%, 회사 전액부담은 13%로 나타나 대불산단 대부분 노동자들이 세탁비용을 개인부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대불 세탁소 필요성(80%), 이용의사(62.8%)에 긍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통근버스이용 조사결과 94%가 자가용차량을 이용하며, 출, 퇴근 시 걸리는 평균소요시간은 20-30분으로 나타났다.

대불산단 통근버스 운행은 전체 응답자의 82%가 필요성을 인식하며, 64%가 이용의사가 있다고 답변을 했다.

통근버스 비용 중 이용자부담의 41%가 무료운행을 희망하고, 1300원(29%), 2500(8%)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광주-평동, 하남, 순천-율촌산단, 여수산단은 노동자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불산단 통근버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조식식당 설치수요 결과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하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57% 이나, 때때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어, 노동자의 절반은 아침식사를 못하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유해물질이나 중금속 등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가 세탁함으로써 2차, 3차 노출이 이뤄지고 있어 가족들의 건강권까지 침해받고 있고, 다른 지방산단(광주, 순천), 여수국가산단은 통근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는데, 대불산단 통근버스가 운영되지 못하는 현실에 많은 노동자들이 불편을 함을 감수하면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이번 설문은 노동자 건강복지 현재의 실태를 알아 볼 수 있는 중요 조사이다. 특히 대불산단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익이며, 대불국가산단 사업주, 목포시, 영암군, 전라남도, 고용노동부, 지역 노동시민단체와 협력해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조식식당, 통근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11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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