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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채플교회 이광형 목사, '사랑은 오래참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3-04-02 10:40

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사랑은 오래참고...
(고전 13:4‭) 

나를 위한 많은 이야기 가운데 별로 유쾌하지 않은 말이 무엇인지를 하나 꺼내 보라면 그것은 참으라는 권고일 것입니다.

또 여기서 더욱 달갑지 않음은 더 오래참으라는 말을 들을 때 입니다.

그 이유는 참는 것에 대하여 그 시간이 얼마나 고달프고 마음을 어렵게 하는지를 잘 알고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오래참음에 대하여 많은 곳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이 오래참음을 실현하고 계심을 말씀해 주십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

또 믿음의 선조들 역시 오래참음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딤전1:16)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오래참아야함은 결코 동떨어지거나 이상히 여길 일이 아님을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골1:11)

그렇기때문에 사람은 각기 서로 다른 일에 대하여 자의건 타의건 간에 참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창조되어져 세상에 존재하는 피조물의 특성이기도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살아가는 조건이 다를지라도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참음, 그것도 오래 참음의 훈련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의 추위와 작렬하듯 쏟아지는 여름 태양의 무더위를 참으며 언제나 심겨진 자리를 지켜온 나무는 때 마다 풍성한 꽃과 열매를 맺습니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날아온 철새들 역시 그 고단한 나날들을 참으며 날개짓을 멈추지 않았기에 또다시 찾아 온 그 곳에 자신의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듯 참는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화를 누르고 깊은 한 숨을 쉬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맞서 싸워야하는 인내와  최선의 수고 그리고 동시에 소망의 끈을 잃지 않은 기다림이 살아 숨쉬는 것, 그것이 바로 참음의 본질입니다.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지금 누군가로부터 또는 어떤일로 인하여 참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면 이제는 단순히 버틴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내와 수고를 포함한 기다림의 시간을 풍성히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한 가지 의아한 것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고린도전서13장4절 말씀에 "사랑은 오래참고"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가장 먼저 '참음' 그것도 '오래참음'을 언급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만일 여러분이 사랑에 관하여 강의를 하시거나 글을 쓰신다면 가장 먼저 참음을 언급하시겠습니까?

정말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연상하거나 사랑을 떠올릴 때는 참아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섭니까?

저 같으면 아마 '사랑의 고귀함' 에서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 후 사랑의 아름다움, 로맨틱함 등...
그리고 때로는 인내도 이야기하겠죠.

그렇지 않습니까?

솔직히 사랑을 언급하는데, 가장먼저 오래참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어려워하고 고달프다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렇기때문에 자신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고 말도 안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성경은 사랑에 관해서 가장먼저 '오래참음' 을 이야기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랑에 대해서 그 아름답고 귀함을 노래하며 그 감수성과 로맨틱함을 이야기할지라도 사랑은 가만히 있으면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는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사랑을 노래한다고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채워지지 않습니다.

사랑에 대하여 가장 탁월한 강사의 명강의를 들었다고 모두가 가르침대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못 합니다.

사랑은 완벽한 이론과 섬세한 이상으로 완성되어지는것이 아니라 많이 서툴지라도 끊임없는 인내와 수고로 이루어져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고 특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곧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4:16)

사랑이신, 곧 사랑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시기에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완전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주어진 사랑은 그 자체로 완전함이 아니라 완전함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야합니다.

완전함을 향해 전진해야하는 까닭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기때문입니다.

알고 믿는다는 말은 이미 그 사랑을 받았고 계속해서 입고 살아가는 중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사람은 이 사실을 알고 믿는데 또 다른 사람은 알지 못 하고 믿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이미 그 사랑을 입고 살아감에도 그 사랑 안에 거하지 않을 때에는 알지 못 한다 하며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때  하나님도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하나님이 내안에 거하시니 이제 나에게 있는 사랑은 완전하리라고 보십니까?

여기서 우리가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완전한 사랑은 오직 하나님 뿐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그 완전하심과 같이 완전함을 향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하고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신의 사랑이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교회, 조직, 지인 간의 사랑이 당연히 완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자체가 믿음이며 그 믿음의 기초가 바로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그러던 중에 서로간에 오해와 상처가 생기고 원망과 분노로 이어져 사랑은 불신이 되고 아픔으로 자리잡았다 합니다.

더 이상 사랑을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을 의심과 고통으로 인식합니다.

하나님만이 완전하신 사랑이신데, 순간 자신의 사랑도 완전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마귀는 결코 비신앙적인 것만을 가지고 우리를 믿음의 반석에서 끌어내리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처럼 밟고 서야하는 믿음의 반석을 역이용하여 그 속에 깊히 묻혀서 움직이지 못 하게 하는 것이 마귀의 속셈이자 전략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신뢰해야하는데, 든든한 반석만을 바라보고 반석의 견고함만 더 쌓아가려한다든지, 늘 하나님 앞에서 보여야하는 것이 믿음인데 언젠가 더 확실하게 보이리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때와 시간을 정하고 그저 믿음을 위한 믿음, 곧 견고한 진 만을 쌓아가고 있기도합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나 역시 완전한 사랑을 향하여 걸음을 내딛어야 함에도 오직 사랑은 완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레임에 하나님이 아닌 사랑을 더욱 신뢰하여 사랑을 우상화 시켜 살아가고있습니다.

사랑이 견고한 우상이 되어버릴 때 나타나는 현상은 그렇게 뭉쳐지고 견고하게 쌓여진 사랑의 탑 주변은 이상하게도 온통 상처와 고통과 절망의 구덩이들이 파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바라며 믿고있던 사랑탑만 길쭉하게 뻗어 올랐지만 주변은 온통 갈라지고 움푹 파인 구덩이들로 가득합니다.

자신이 쌓아 올린 사랑탑은 견고하게 높이 솟아보여도 갈라진 땅으로 인하여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게 위태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 꼭대기에 올라 스스로 완전하다 여기는 자신의 사랑만을 계속해서 쌓고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완전한 사랑이십니다.

그렇다면 말씀대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믿는 것 하나로 자동적으로 거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알고 믿기에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 안에 거하기 위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그 사실을 의심하며 행여 낙오될까 불안한 마음으로 거해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기에 우리는 날마다 세상에서 영적 싸움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 안에 거한 후에 잠시 하나님의 품을 떠나 싸우다가 지치거나 위급할 때 다시 하나님 안에 거하기 위해 돌아와야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함으로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십니다.

그러기에 그 싸움은 내 안에 계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싸움과 동시에 하나님 안에 거하기에 그 자체로 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떠나시거나 떠나 보내시며 싸우고 오라 하지 않으십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존재하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맡겨진 인내와 수고를 다해야 하는 것, 그것이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오늘 하나님 안에 거함을 인정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어떠한 수고와 인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전13:4)

오늘도 자신의 삶을 온유함으로 채우고, 내 인생에 수시로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시기심과 싸우고, 세상이 당연히 인정하고 누구든 문제없다 이야기하는 자랑을 뒤로한채,  많은 이들이 기회라 여기는 교만의 왕관을 내어던지고 오히려 겸손의 면류관을 머리에 얹고 살아가는 것이 오래 참음 속에서 행하는 수고와 인내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사랑은 가장 먼저 오래참음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깊은 한 숨과 함께 오늘을 잘 버티고 내일도 버틸 힘을 찾으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사랑 안에 거하기에 인내할 수 있으며 그 분이 내 안에 거하시기에 수고할 수 있고 지금 당장의 완전함이 아닌 완전함을 향해 전진하고 있기에 기다릴 수 있는 오래참음...

만일 오래참음이 버티는 것이라면 사람은 사랑을 자신의 의로움 속에서 드러내려 할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더 힘을 내서 버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솔직한 이야기로는 두고보자는 마음으로 벼르며 참고 버티는 중입니다.

온유하지 못 한 채 때로는 시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어가는 것은 결코 사랑으로 인한 오래참음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어 되돌려주고 갚아주리라는 마음은 곧 그 날의 자랑을 고대함과 동시에 교만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 거하는 가운데 오래참을 수 있음은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시기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인내하며 수고하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참고 살아가는 중에 있다면 그것이 깊은 한 숨과 함께 두려움과 원망의 버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래참음의 시간 속에서 여러분에게 주어진 수고와 인내의 시간이 헛되지 않음은 하나님 안에 거하며 살아가는 여러분 안에 이미 하나님이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 사랑을 심으셨고 그 사랑이 오늘도 살아 숨시기에 오래참음의 시간이 오늘도 여러분에게 허락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도 사랑은 오래참을 수  있으며 오래참음은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인 동시에 사랑이라는 이름 속에 그 무엇보다도 가장 고귀함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갈5:22)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전13:4)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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