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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탄핵반대시위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만'

[=아시아뉴스통신] 여용준기자 송고시간 2012-01-12 16:48

조재희 전 청와대 정책비서관, 노무현 대통령 대한 추억 밝혀

 노무현 전 대통령./아시아뉴스통신DB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조재희 전 청와대 정책비서관은 1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반대 시위를 보며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고 답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청와대에서 바라보면 광화문에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노 대통령도 당시 그 시위현장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비서관은 "당시 내가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바라보는 대통령에게 '소리가 들리십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은 날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만 지었을 뿐 좋다 나쁘다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모두 정책비서관을 지낸 조 전 비서관은 노무현 탄핵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노 대통령은 경남 창원 현대로템을 둘러 본 후 진해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있다"고 전했다.


 조 전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로템을 둘러볼 때 이미 국회에서는 탄핵이 가결된 상태였다.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할때는 이미 대통령도 탄핵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의 말에 따르면 해군사관학교 일정을 마치고 곧장 헬기로 청와대에 돌아온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독서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당시 조 전 비서관은 직무가 정지되고 정부관련 인사들과 만날 수 없게 된 대통령을 위해 주변에 친한 교수들과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책에 관한 구상을 이야기했다.


 또 조 전 비서관은 한·미 FTA에 대해 "미국의 위상이 노무현 정부 당시와 많이 달라졌다"며 "현재 구조에서 FTA는 총량적 이익을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국내 이익이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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