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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산학협력으로 베트남 수출길 열어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4-12-17 11:06

㈜창진인터내셔널과 공동개발…'보병 분대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 베트남 수출 성공

 사진은 베트남 육군1사관학교에 설치된 보병 분대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한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보병 분대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베트남 수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대구대에 따르면 대학은 '2013년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중소기업청)'의 지원 하에 ㈜창진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분대급(10명) 사용자가 동시에 무선으로 사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대형 화면에 구현한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으로 주로 1~2명이 개인사격 연습용으로 쓰이는 기존 제품들의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제작비용도 낮췄다.


 이번 연구개발을 주도한 정규만 교수는 "쉽게 생각하면 스크린 골프 개념을 사격 콘텐츠에 접목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골프는 1명이 타격을 하게 되니 문제가 없지만 분대급 인력의 전술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그래버보드(아날로그신호 디지털 변환 보드), 무선통신 한계 등 기술적인 문제가 많은데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7월 베트남 육군1사관학교에 제품을 납품하며 63만 달러(2세트)의 수출 성과를 올린데 이어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와의 수출 협의(100만 달러 예상)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성과는 대학과 참여기업의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대학과 수출 경험이 있는 참여기업이 협력해 맞춤형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활로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구대를 방문한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 방문단과 세미나가 끝난 후 단체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이근용 부총장, 세번째 짠 떤 훔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 부총장.(사진제공=대구대)


 김지홍 ㈜창진인터내셔널 이사는 "베트남 수출을 통해 여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게임 분야 등 연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오는 2018년까지 필리핀, 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연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이번 수출 성과를 계기로 베트남 대학들과 관련 기술 및 전문 인력 교류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2일에는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 짠 떤 훔(Tran Tan Humg) 부총장 등 5명의 방문단이 대구대를 찾아 기술개발 협력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구대의 연구 성과 및 기술을 소개하고 시뮬레이션 시스템(Simulation System) 공동 연구 개발을 협의했다.


 또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와의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공동 학위취득 등을 논의했다.


 짠 떤 훔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정보통신 강국인 한국과 대구대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학부 및 대학원 차원의 학생 교류를 기대한다"며 "양 국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두 학교가 폭넓은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근용 대구대 대외협력 부총장은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구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힘쓰고 있다"며 "학술협정교류 등을 통해 공동연구 및 학생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와의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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