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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살 때만 고객, 사고나면 호갱

[=아시아뉴스통신] 백성진기자 송고시간 2015-09-02 12:19

수입차 1위 BMW, 판매 후 사후 관리 모르쇠 일관...
 누구나 타고 싶은 BMW, 하지만 팔고나면 모로쇠로 일관해 많은 소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BMW코리아)

 최근 수입차의 비중이 20%를 상회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지만 차량 품질과 사후 관리(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EU FTA의 영향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있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차량 고객의 "품질 저하 및 정비불량"에 따른 클레임제기에도 별다른 대응없이 안일한 고자세를 취하는 등 "고객에게 도를 넘어선 갑질"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선수 이윤표씨(32, 인천유나이티드)는 528i를 1년 전에 구매한 뒤 심한 전동펜 소음으로 차량 운행 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에 1년 동안 수차례 민원제기를 했지만 "차량 소음은 문제가 아니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며 속을 태우고 있다. 또 공식서비스센터의 입장 역시 상반돼 제대로된 수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BMW 공식 딜러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528i의 10대 중 4대는 소음으로 소비자들의 컴플레인을 들어온다"며 "관련 소음은 BMW 공식 지침에 의해 컨셉이니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컴플레인이 들어올 경우 공식 지침서 열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공식 딜러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서는 "그런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소음에 대해선 "10대 중 4대 정도의 민원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고 개인적으론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고장이라고 확정하지도 그렇다고 정상이라고 하지도 않는다"며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BMW코리아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그 동안 이런 민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확인 후 연락 주겠다"고 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p21NyLAMpLw


 BMW 528i 소음 영상.(사진제공=독자)

 케빈 오리스(30, 인천유나이티드, 벨기에) 선수는 "프리미엄 세단인 BMW에 이런 문제가 있을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며 "벨기에나 유럽에선 이런 일은 꿈도 못꾼다, 정말 공식 BMW의 대응인지 믿지 못하겠다"고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또 이윤표 선수의 차를 타본 후 "이런 소음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한 서비스센터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한국에 있는 528i 10대 중 4대가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당연시 하는 걸 보며 한국 소비자들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재 기자가 만나본 K-리그의 많은 선수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프로 선수이기에 안정성 위주로 BMW를 높게 평가하며 많은 호감을 가졌지만 이윤표 선수 차량 문제를 접한 후 BMW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떨어지고 구매 및 재구매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BMW측의 차별적 마케팅전략에도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BMW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업계의 1위를 차지하는 동안 한-EU FTA의 영향은 물론 충성고객들의 공로도 현저했으나, 유독 특정 대기업 임직원에게만 과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ONLY IN MARCH, SK GROUP 임직원 대상 기간 한정프로모션"을 통해 BMW 측은 국내 시판되는 차종에 대해 최대 2100만원까지 할인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당시 인터넷 수입차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BMW정책 정말 싫다", "차 구매한지 얼마됐다고 차별마케팅 이해가 안간다", "사면 손해보는 느낌이다" 등의 BMW불만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BMW의 공식딜러조차 "SK임직원 특판은 BMW코리아에서 시행하는 사항으로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없었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BMW측은 이런 고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처리나 답변 없이 그저 "본사 지침이다", " 국내 부품재고가 없다"등의 안일한 대응과 함께 서비스센터나 딜러사에 통보하는 것 외에는 조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들도 "내수와 수출용 차량이 다르다", "서비스가 형편없다" 등의 뭇매를 맞는 상황"이라며 "브랜드를 앞세워 "유명인 의전차량"ㆍ"드라마 및 영화 협찬" 등 마케팅에만 전념하는 행태는 고객들의 발길을 떠나게하는 지름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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